조금은.. 남들보다 늦게 본.. 건축학개론
드디어 건축학개론을 봤다.
3월에 개봉했는데..
400만을 돌파했는데..
남자들만 공감한다기에 끝까지 안보려다가
얼마전 만난 친구가 옛날이야기 하면서 건축학개론 이야기를 하길래..
드디어 오늘 건축학개론을 봤다..
갑자기 비도 내리고..
왠지 혼자서 보고싶어서..
서울극장으로~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첫사랑이었다.
이제훈과 수지의 풋풋한 모습이 참 아련했고 예뻐보였다.
그리고 한창 첫사랑을 경험했던 시기와 같은 시대배경..
어렸을적 생각도 많이 나고..
제대로 고백도.. 표현도..
아무것도 못하면서 그냥 아파하고 그랬던..??
벌써 15년전이네.. 참 까마득하다..
그래도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 애뜻하고 기억에 남는 것일거다.
지금 그 사람을 봐도 사실 아무렇지 않다.
가끔 당시 이야기를 하며 친구들과 함께 웃어넘길수 있는?? ^^
그런데 그때 받았던 사탕이 담겨 있었던 청바지 모양의 연필꽂이는 아직 원주집에 있다. ㅎ
이제훈이 수지가 준 CD플레이어와 전람회 CD를 간직하고
수지가 이제훈이 만든 건축 모형집을 가지고 있던 것처럼..
생각해보면 그 연필꽂이를 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던 것은
그냥 그때의 내 모습이 아련하고 안타깝고 그 모습 자체가 예뻤던 것 같다.
이미 지금은 그때의 풋풋함은 느낄 수 없을테니까..
엔딩 크레딧과 함께 하는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많은 날이 지나고 나의 마음 지쳐갈 때
내 마음속으로 쓰러져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찾아와...
기억의 습작
이젠 버틸 수 없다고
휑한 웃음으로 내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았지만
이젠 말할 수 있는 걸
너의 슬픈 눈빛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걸
나에게 말해봐
너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볼 수만 있다면
철없던 나의 모습이 얼만큼 의미가 될 수 있는지
많은 날이 지나고 나의 마음 지쳐갈 때
내 마음속으로 쓰러져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찾아와
생각이 나겠지
너무 커버린 내 미래의 그 꿈들 속으로
잊혀져 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생각날까
너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볼 수만 있다면
철없던 나의 모습이 얼만큼 의미가 될 수 있는지
많은 날이 지나고 나의 마음 지쳐갈 때
내 마음속으로 쓰러져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찾아와
생각이 나겠지
너무 커버린 내 미래의 그 꿈들 속으로
잊혀져 가는 나의 기억이 다시 생각날까
많은 날이 지나고
건축학개론 (2012)
Architecture 101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