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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이어준 인연~♡

forget-me-not 2014. 10. 4. 22:00

 

 

 

작년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완전 감격~

티켓을 예매하려고 하는데 두둥.. 전회 매진.. 매진이라니..

그래도 표를 꼭 구해보겠다며 미친듯이 인터넷 검색을 시작한 나.

웹서핑 중 넥센히어로즈의 광팬(?)으로 보이는 듯한 블로그를 발견!!

부끄러움과 민망함은 뒤로 하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습니다.

"넥센 팬인데 혹시 준플레이오프 티켓 구하시게 되면 연락주시면 안될까요?? 저 이상한 사람 절대 아니예요. 010-XXXX-XXXX"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지금 예매사이트에 들어가면 표 예매하실 수 있어요"라는 문자가..

준PO 5차전 경기는 월요일 저녁.. 용기내어 혹시 경기 가시냐고 물어봤더니 간다고.. 친구들과 같이 가냐는 말에 월요일이라 혼자 간다는 그녀.(혼자간다니...패기 넘치는 그녀.)

주변에 넥센팬인 사람도 없고 월요일이기도 하여 혼자 가려 했었는데..

기왕 이렇게 된거 한번 말이라도 해보자 하여 같이 가자했더니 흔쾌히 같이 보자고~ ^^

 

드디어 2013.10.14(월) 준플레이오프 5차전 넥센 vs. 두산전을 함께 보았습니다.

첫 만남이었지만 둘다 넥센 팬이어서 자연스럽게 경기를 관람했고

0-3으로 뒤지던 9회말 2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기적같은 동점 홈런을 쏘아올리는 기적이~

연장 13회까지 갔었으나 아쉽게 넥센이 패배.

그날의 경기는.. 흠.. 양팀이 뽑은 연장전 점수는 7점.. 포스트시즌 역사상 연장전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고, 무려 4시간 53분의 대 혈전으로 준플레이오프 역대 최장시간이었다.(당시기록)

그렇게 흥미진진한 경기를 함께한 누나와 나..

 

넥센히어로즈로 말도 안되게(?) 만나기 시작된 우리..

지금은 1년동안 함꼐 야구장 데이트를 즐기며 아주 자알~ 만나고 있답니다.

주변에서도 넥센히어로즈 경기때문에 만나게 되었다고 하면 다들 신기해하곤 합니다. 하하 ^^

넥센히어로즈로 인해 시작된 인연으로 내년 결혼예정입니다.

패기넘치는 그녀는 기왕 이렇게 된 거 넥센 홈경기장에서 야외결혼식 추진해보자며..하하..^^;;

그리고 사실 아직 프로포즈도 아직 안한지라. 기회가 되면 이때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올해 12월에 서울에서 지방으로 회사를 옮기는데.. 이런기회가 또 언제 올지..

다시 목동야구장에서 야구를 볼 수 있을지.

.여러모로 이번 기회가 참 저에겐 소중한 시간이 될거 같습니다.

 

넥센히어로즈의 마지막 홈경기 시구~ ! 저는 시구, 여자친구는 시타!! 꼭 되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의 글은 넥센히어로즈 시구 이벤트 기간에 남자친구가 썼던 글..

결국 아픈 어린이가 시구를 하게 되었다. 그 어린이를 이길수는 없지.. 하지만 아쉽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