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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 - 이해인

forget-me-not 2016. 7. 20. 22:47

이면지 박스에 내 손글씨로 쓴 이해인 수녀의 <7월의 시>

 

 

#‎꽃같은_권익위_친구들_사랑해요‬

‪#‎오늘은_과자박스_이면지‬ ‪#‎이만_총총‬

#손글씨_한땀한땀

 

7월의시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때는 

조용히 노랗게 떨어지는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것일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날의 기쁨을 되세기며 

설레일 수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테지요

 

 


 

권익위 전체 월례조회 때 성영훈 위원장님이 말씀이 넘 밋밋했다면서 마지막에 읽어주신 <7월의 시-이해인>
근데 다 읽으시고 "이만 총총" 이렇게 말씀하셔서 완전 빵 터졌다는.. "이만 총총" 이라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