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사는 이야기

워드프로세서

forget-me-not 2004. 8. 29. 00:13

오늘 순익이랑 나는 그 흔하디 흔해서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워드프로세서 1급' 시험을 쳤다..
공부안해도 당연히 붙는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 순익이랑 나는 공부를 안했다..
예의상 책은 한 권 사놨었는데, 물론 다 보지도 못하고..
어제밤에 순익이가 들어오더니 기출문제만 보면 된다고 친구가 그랬단다..
자정에 가까워지던 그 시각.. 순익이랑 나. 이때까지 기출문제 본 적도 없고.. ㅠㅠ
기출문제 2회 보고 취침.. 순익이는 밤에 1회, 오늘 아침에 1회..
얼추 비슷한 문제들이 몇개 보이더라.. 기출문제에서 나오는 줄 알았으면 기출문제만 보는건데..

아침에 시험장인 원주농고에 입성(?)
아니.. 왜이렇게 애들이 많은겨.. 초등학생들이 바글바글
애들을 보아하니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책이 너덜너덜, 기출문제 뽑은거 손에 들고 보고 있고..
순익이랑 나 긴장 200%
순익 曰 : "누나, 초등학생들 치는 시험인데 떨어지면 어떻게 해 ㅠㅠ"
시험장 상황은 더 최악.. 3고사실에는 나이든 사람들도 좀 있더만, 어쩜 우리 고사실에는 순익이랑 나만 성인이냐..
들어가는데 애들이 다 쳐다보더라.. 초등학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아버렸다.. ㅎㅎ

지금은 시험중..
누가 쉽다고 했냐.. 어렵다..
자~ 열심히 찍어보자.. 같은 번호가 이어서 많이 나오는듯 한데.. 에라 모르겠다 걍 쓰자~
워드는 토익이랑 다르게 먼저 푼 사람들은 나가는 분위기..
초등학생들.. 썰물빠지듯 나가기 시작..
학교 건물 밖에서는 애들 겁나게 떠든다.. 아~ 정신사나워~
점점 교실의 인원은 줄어가고, 나이도 있고하니 나가야 할것 같고.. 순익이랑 나랑 중간에 맞춰서 나왔다

답을 써와서 나중에 맞춰봤는데, 순익이랑 나 둘다 간신히 통과.. ^^;;
사실 시험치고 나오면서 순익이랑 말했는데, 이거 떨어지면 민망해서 다시 시험치러 못갈것 같다고..
아무튼 천만 다행이다. 십년 감수했네~
공부는 미리미리 해야한다니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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