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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속기록에 이름을 남기다.. 그래! 난 역사의 한줄로 남는거야!

forget-me-not 2010. 10. 7. 23:59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나름의 에피소드를 갖고 있는나..

 

 

 

 

 

 

 

 

 

< 2008년 국정감사 >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가 합쳐져 '국민권익위원회'가 탄생!

 

통합당시에 부처통합 인사 T/F팀이기도 해서 본의아니게 국회자료가 폭주!

 

국회담당이어서 인사쪽에서 나가는 자료는 다 내 이름으로 나갔는데..

 

 

 

국외훈련 건이었나? A당 B의원이 국외훈련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블라블라블라~)

 

 

 

그래서 '그게 아니다'라고 양건 위원장님이 설명을 하는데..

 

그 B의원이 말을 딱! 끊으면서

 

"아니! 운영지원과 박주희 주무관이 이렇게 자료를 내지 않았습니까. 이렇게요~!"

 

 

 

헉.. 정말 국회방송 듣고 있던 위원회 직원들 깜짝 놀라고..

 

국회 있던 난 더 깜짝 놀라고..

 

국정감사에서 이름이 나오다니.. 그것도 자료 잘못만들었다고..

 

 

 

사실...

 

B의원님이 답변자료중 첫줄만 본 것이었다.

 

두번째 줄까지 이어지는 거였는데.. ㅠㅠ

 

뭐라 말하기도 그렇고.. 위원장님도 제대로 알고 계셨는데.. 위원이 실수한거라고.. 허헛

 

 

 

아무튼 점심때 다 밥먹으러 갔을떄 혼자 해명자료를 만들던 나..

 

과장님은 괜찮다고.. 원래 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지적당하는거라고..

 

그 날은 나름 긴장했었는데 지나보니 다 추억이다.

 

 

 

그리하여 난 한달간 위원회에서 국정감사 스타(?)로 등극!

 

만나는 사람들마다 '국감? ㅋㅋㅋ 운영지원과 박주희 주무관!(흉내내면서)'

 

 

 

사실 국정감사장에서 정무직이나 일부 고위공무원이 아니고야 직원 실명이 나오는 적이 있나..

 

난 속기록에 이름이 남겨졌다.

 

그래.. 난 역사의 한줄로 남는거야!! ^^v

 

 

 

"대장금이 역사의 한줄이었는데 드라마로 나오는걸 보면 나도 백년 지나면 드라마로 나올지 모른다고욧!"

 

 

 

그랬더니 옆에 있던 사무관님이 그러면 자기는 민정호 역할 되는거냐고..

 

 

 

"아~ 난 월화드라마로 대박났을텐데 사무관님이 등장하면 불륜으로 아침드라마 되는거잖아요~ ^^;;"

 

 

 

 

 

< 2009년 국정감사 >

 

 

 

C당 D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 블로그가 위원장 개인 블로그처럼 도배를 해놨다고..

 

난 솔직히 억울했다. 수치를 계산해보니까 0.몇%였다. 암튼 그랬단 말이지..

 

 

그래서 아고라(당시 아고라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권익위)에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해명을 했는데 D의원 보좌관이 어떻게 아고라에 글을 올릴수가 있냐고 전화로 소리지르고..

 

과장님은 우리가 뭘 잘못했냐면서 소리지르고..

 

 

다음날 국무총리실 국정감사때 위원장 사과하라고 난리가 났었던 사건이..

 

보도자료도 나오고.. 암튼 당시 난 나름 핫한 사건의 주인공이었다.

 

위원장님이 젊은 직원이 열심히 일해서 그런건데 괜찮다고 오히려 격려해주심

 

 

그나저나 과연 올해의 국정감사땐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