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 선생님이 결혼식 때 꼭 편지를 써오라고 ㅠㅠ
결혼 전날까지 안쓰고 버티고 버티다 눈물로 썼다는..? --;;
맘같아선 3줄을 쓰려 하였으나... 암튼 쓰긴 썼는데..
공대녀 아니랄까봐.. 그냥 덤덤하게.. 건조하고.. 그리 완성 하핫
2013년 10월 14일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있던 날 먹을 것을 한아름 들고 새파란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 조결을 처음 만났네.
남동생보다 어린 귀여운 넥센팬 동생이 생겼구나.. 주변에 넥센팬도 없으니 같이 야구장 다니면 참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만나다 보니 어느 순간 남자로 보이더라. 쎼뇨리따 같이 조금은 느끼한 외모와 다르게 소박하고, 성실하고, 생활력도 강하고, 어른들한테도 참 잘하고... 기독교 집안 여자친구 만난다고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또, 정리 열심히 하는 성격 등등 나랑 비슷한 면이 참 많아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어. 인연은 인연인가?
1월에 웨딩박람회 갔던 날부터 열흘만에 상견례, 식장, 한복, 신혼여행, 예물을 다 끝내버린 미친 추진력의 남편! 아마 남편을 만나지 않았으면 난 평생 혼자 살았을거야. 지인들한테는 결혼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었는데.. 그러다 결혼한다면 결이면 괜찮을거 같아라고 했다가.. 결혼까지 하잖아.
그런데 돌아보니 나 너무 연애 안해보고 결혼하는거 같아서 솔직히 좀 많이 억울해. 오랜방황의 끝 조결! 나한테 잘해~ 알겠지? 나도 잘할게.
그리고 평생 배우자를 만나 또 하나의 가정을 만든다는 게 당연히 어렵고 살면서 힘든 일도 생기겠지만, 지금까지 싸운적 없이 잘지낸 우리잖아. 둘이 노력하면서 잘 헤쳐나가자. 잘 살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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