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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사회복지법인 ‘꿈을 키우는 집’

forget-me-not 2017. 7. 19. 18:33

 

반갑습니다~ 사회복지법인 ‘꿈을 키우는 집’


지난 10월 사무관 승진자 교육때 두 번째 봉사활동 장소였던 경기도 수원에 있는 ‘꿈을 키우는 집’

'꿈을 키우는 집'은 아동양육시설로 아동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기에 앞서 원장님으로부터 시설에 대한 소개를 들었습니다. 요즘에는 고아보다는 오히려 깨어진 가정, 가족이 해체된 결손가정으로 인해 입소되는 아동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꿈을 키우는 집’은 단순히 아동들을 보호하는 차원이 아니라 아동들에게 원래의 가정과 흡사한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더 나아가 아동들이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목표를 두며 운영하고 있다고….


아이들은 ‘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노인복지시설이나 양로원 같은 곳보다 오히려 지원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 필요한 물품이 어떤 것인지 몰라 16분임의 작은 정성을 모아서 드리긴 했지만, 정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나쁘지 않아요.”


1957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꿈을 키우는 집’ 주변에 아파트와 상가들이 들어서면서 기존에 있던 ‘꿈을 키우는 집’에 대하여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어울리지 못하게 하는 부모들, 나와는 ‘다른’ 사람으로 생각하는 친구들. 방임․학대․유기 등으로 이미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또다시 상처받지 않을 수 있도록 모두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봉사활동 시작~!!

 


조를 나누어 대강당, 주방, 야외, 창고 등을 청소하기 시작했습니다.

 

▲ 대강당에 있는 의자와 책상들을 다 치우고 청소기를 돌린 후 걸레질

 

 

▲ 쌀통과 리어카 등을 닦고 있는 모습

▲ 설거지와 더불어 식기 정리 등 힘이 센 남자들을 원했던(?) 주방작업현장

 

 

▲ 눈물, 콧물 뽑아낸 양파, 마늘 까기와 대파 다듬기

▲ 썩은 모과를 파묻기 위해 삽질 또 삽질, 시설 바닥 쓸기


‘꿈을 키우는 집’은 후원금 마련을 위한 10.22(토)에 먹거리, 생활용품, 잡화, 알뜰장터 등 바자회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지하 창고에는 바자회를 위한 기부물품들이 한가득. 팀을 나누어 각각 맡은 일을 하다 완전체(?)가 된 우리는 기부된 물품을 닦고, 정리하기 시작

 

 

▲ 분업을 통해 빛의 속도로 책상들을 닦고 나르는~

 

 

▲ 모든 정리를 마치고 마무리 청소 중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과 마주하면 해맑게 웃으며 아이들이 공손히 인사를 합니다.


제가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조해 오는 것 중에 하나가 누구든지 만나면 먼저 인사를 잘 하자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마음 아픈 사연들로 인하여
저희 ‘꿈을 키우는 집’에 처음 들어서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한 채 어두운 표정의 대부분의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요.
그래서 저는 첫 대면 하는 아이들에게 빙그레 웃음 지으며
대인관계의 첫걸음이 될 수 있는 인사를 강조하게 되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잘 다녀왔습니다”


걸레를 빨고 있는데 계단을 쪼르르 올라가던 노랑색 운동복을 입은 꼬마아이가 큰 소리로 “다녀왔습니다~”하면서 문을 열고 그룹홈에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는데 원장님의 말씀이 생각나 왜 그렇게 눈물이 나려던지…

 

 

 

 

봉사를 마치며…


우리 아이들... 우리 아이들...
‘우리 아이들’이란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돕니다.


사회가 지켜줘야 할 아이들을 우리는 정말 ‘우리 아이들’이라 생각해 보았는지
아이들의 잘못이 아닌데 왜 우리들은 그들의 잘못처럼 느꼈는지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화단에 피어 있던 예쁜 꽃처럼 ‘꿈을 키우는 집’ 아이들이 예쁘게 커나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