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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주 6일 서울대입구 모태산부인과 유도분만/자연분만 생생 출산후기 (관장O/무통O/제모X)

forget-me-not 2018. 12. 23. 18:12

 

 

임신하고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전치태반이었다가 후기에 올라가고, 역아였다가 돌아오고, 아기 얼굴이 배쪽을 보고 있다가 다시 돌리고

또 태반노화가 32주부터 시작된데다가 양수까지 부족..

이러다 제왕절개 하는거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자연분만 성공! 야호~

12.11(화) 11:48 3.12kg 50cm 조망고C 탄생!

 

서울대 모태산부인과 김영아 원장님, 김은희 조산사님, 김영미 조산사님, 간호사 선생님들 다 너무 감사해요~

진짜 친절하게 도와주시고 넘 편하게 해주셔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공한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모태산모문화센터에서 들었던 임산부명상요가도 큰 도움이 되었답니당~

 

이제 유도분만/자연분만 생생 후기 시작합니다~ ^^

 

 

 

임신 39주 5일

2018. 12.10(월) 07:00 입원을 위해 집을 나서는 중.. 배 크당

 

 

 

서울대입구 모태산부인과 가족분만실 입성(?)

 

 

 

 

가족분만실 안은 이렇당

베드에 누워있다 바로 분만할 수 있나보다

슬슬 떨리는구만~

 

 

 

 

TV도 있고, 신랑 기다릴 소파도 있고

 

 

 

자궁수축검사 기계

위에는 아기 심박수, 아래는 자궁수축을 나타내는 그래프인데

자궁수축 이후 심박수가 살짝 떨어지는 경향이..

120~160이 정상범위인데 자꾸 떨어져서..

촉진제도 세게 쓰지 못하고 진통도 그닥 없어서 포기 ㅠㅠ

 

이리하여 유도분만 입원 첫 날은 고통(?) 없이 유도분만 실패로 지나가버렸다.

내일은 꼭 성공해야 할텐데~

아! 그리고 공포의 내진이라고 다들 그러던데 힘 빼고 그러면 하나도 안아픔

다들 괜히 겁준거였음

제모는 그 전에 왁싱을 하고 가서 안함

 

자 2018.12.11 출산 당일 깨알기록 들어갑니다~

 

< 출산 당일 깨알기록 >

 

00:05~00:35   자궁수축검사

 

01:03   소변, 이슬은 계속 보임

 

03:35~03:55   자궁수축검사

 

04:00   수축제

 

04:20   설사

 

흠.. 진통이 슬슬 오는듯? 진통이 90초 정도 있고 휴식은 20분 → 뭐 이 정도는 참을만

 

06:35   내진: 자궁문이 2~3cm 정도 열렸다고 이유비 닮은 간호사분이 이야기해주심

          (근데 자궁문 3cm부터 무통맞는거 아닌가요? 그리 아프지는 않지만.. ^^;)

 

06:35~07:15   자궁수축검사

 

진통이 60초, 휴식 2분.. 진통이 넘 빨리오는거 아니니? 신랑도 집에 갔는데 연락할까말까 고민중

 

06:50   혈압, 체온 측정

 

07:15   관장: 어제는 3분 참았는데 오늘은 5분 참았다.. 10분 참았어야 하는데 나중에 힘줄때 응가 나오면 어케해 걱정걱정 ㅠㅠ

 

8시경 사람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는데, 힘주는 소리가 2번 들리더니 출산했나봐~ 탯줄 자를거냐는 소리가 들려온다

완전 부럽.. 뭐지? (나중에 들어보니 힘 2번 주고 셋째 낳은 산모라고.. 갈수록 애낳기는 쉬워진다는데.. 암튼 난 누워있었는데 옆에서 쑴풍 낳으니까 그렇게 부럽더라)

 

09:10   설사

 

09:15   무통주사

 

09:18   자궁수축검사, 내진: 자궁 4~5cm 열림

          (무통주사 3cm 였을때 진작 맞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참을만 했으나 막판 1시간은 좀 아팠단 말이예용 ㅠㅠ)

 

09:45   김영아 원장님 오셨는데 자궁수축때 살짝 망고 심박수 떨어지는게 있다고..

 

09:50   진행을 빨리 시키기 위해 양수를 터뜨리고, 촉진제를 쓰지 않고 수액 맞으면서 내 진통으로 상황을 보기로

 

10:33   내진: 9cm까지 열렸단다. 완전 초스피드, 진통 간격이 좀 긴듯해서 촉진제 다시 맞기 시작

 

11:00   큰거 마려운 느낌이었는데 애가 내려온거라고.. 그래도 불안해서 화장실 가겠다고 우겼는데 소변만 살짝

 

11:00~11:47   본격 진통과 힘주기 시작

   커튼이 쳐지고 신랑이 손잡아주고 같이 심호흡 (신랑 호흡이 더 길어서 왠지 타이밍이 안맞는듯한? ^^;) 

   조산사 쌤 3분 들어오셔서 같이 맞춰주시기 시작했는데 힘주라고 할 때 힘주는데 아 마지막에 '뿅'이 안된다.

   숨을 들이쉰 후에 조산사쌤이 알려주는 힘주는 타이밍에 맞추어 다리를 손으로 잡고 머리를 배꼽쪽으로 보면서 숨을 참고 힘주기!

   꼭 응가가 나오려는 것 같아 힘을 주다가도 불안불안

   망고 머리도 보인다는데 뒷심이 부족해가지고.. 이러다가 껴서 제왕절개 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그럴순 없지

   노익장(?)을 발휘해 힘을 줘봅니당

   고음불가라 돌고래 비명은 지르지 못하고 끙끙 앓는소리만 냈다는...

 

11:40   김영아 원장님 오셔서 회음부 절개 + 회음부열상주사 맞음

          절개느낌은 살짝 나지만 별로 안아픔, 회음부 열상주사는 회음부에 군데군데 놓는지 느낌은 있으나 역시나 진통 때문에 안아픔

 

우여곡절끝에 망고 머리가 나올때 그 쑤우욱~ 느낌은.. 뭐라 설명할 수가 없당

 

머리가 나온 후에는 편안히 누워서 타이밍에 맞춰서 힘주는데 이건 누워서 떡먹기

임산부요가 수업들었던대로 하니 엄청 편했다.

 

11:48  3.12kg, 50cm 조망고C 드뎌 탄생: 태반 노화때문에 3kg 안될거라 했었는데 그래도 예정일 전날 건강하게 태어났당

 

11:50~12:10   자궁수축제 맞고, 태반 배출 등등

   끝났는줄 알았는데 태반도 나와야 하고 (위에서 누르는데 아픔 ㄷㄷ), 회음부도 꿰매고 후처치 

   그래도 자연분만 성공했으니까 되었당.. 성공했어.. 주루룩 ㅠㅠ        

 

   출산 전부터 태반이 아랫쪽에 있어서 출혈이 좀 많을거라 했었었다. 자궁수축제를 강한 걸 써서 오한이 장난아님 오돌오돌

   온몸을 떠는데 힘줄때보다 어깨랑 허리에 더 힘이 들어가서 .. ㅠㅠ

 

13:00   목이 타서 물을 좀 먹었는데 구토가 ㄷㄷ

          약기운일수도 있고 넘 힘들어서 그런거일수도 있다고.. 그래도 괜찮아.. 망고 건강하니깐 (눈물나는 모성애 보소)

 

 

 

 

 

신랑이 피 무섭다고 하도 그전부터 노래를 해서인지 망고 엄청 깨끗하게 닦아서 보여주셨다.

태어났을 때 울음소리가 들렸었는데 안겨주니 울음 뚝 그치고 자기 시작

고생했다 조망고C~

 

 

 

 

 

망고아빠도 안아보고 ㅎㅎ

딸바보 아빠 완전 씐났네~

 

 

 

 

13:15 영양제 맞기 시작

영양제는 2종류가 있었는데 좋은걸로 맞을래요~ 전 노산이니깐요~ ^^;

 

 

 

 

2층 가족분만실에서 3층 입원실로 이동

 

 

 

오후 2시에 일반실로 이동

자연분만이라 2박 3일 있을 예정

 

 

 

냉장고, TV, 전자렌지도 있고요

 

 

 

아기침대랑 회음부방석, 수유의자도 있고

일단 온돌방이라 따뜻하니 좋더라~

 

 

 

화장실도 내부에 있다

정신 좀 차린 후 사진찍고 있는 산모 (생생후기를 남기겠다는 의지? 풋)

 

 

 

 

 

14:30 미역국이 나왔당

입맛 하나도 없음

그리하여 거의 같이 출산(?)하여 지친 서방님이 다 먹음

난 신랑한테 부탁해서 딸기바나나주스

 

 

 

 

17:00 저녁이 나왔다

역시 입맛이 없어서 허한 서방님이 식사

난 키위주스

 

 

 

 

망고가 방에 왔어요~

쌩얼에 초췌한 엄마 얼굴은 지켜주는걸로 ^^;

 

 

 

분유 먹여보는 딸바보아빠

눈도 안뜨고 참 잘 먹습니당 ㅎㅎ

 

 

 

 

나랑 넘 닮은거 같아

 

원래 첫 딸은 아빠 닮는다던데 망고양은 엄마 미니미인가요?

(그런데 사실 첫날만 날 닮고 눈뜨니 아빠 미니미로 변신! 아가들 얼굴은 수시로 변한다더니 허허)

 

와~ 진짜 작다~

라고 생각되다가도 머리크기 보면(물론 작지만) 얘가 어케 나한테서 나왔나 신기하기도 하고

뱃속에서 잘 못먹어서 말랐을 줄 알았는데 볼살이 터질 것 같은 조망고C

 

 

+ 여담

망고가 3.12kg이고, 양수랑 태반도 나오고, 출혈도 있었는데 몸무게가 0.9kg 밖에 안줄었다

충격과 공포... 이럴수가 있는건가요...

임신하고 11kg 쪘었는데 살 빠지는거 맞나요??

 

 

 

 

 

출산 다음날 모태산부인과 연계 스튜디오인 베이비앤콕 서울점에서 나와서 신생아 촬영

소품들이 딱 있어서 아주 순식간에 촤라락~ 찍어주심

이건 옆에서 폰카로 찍은 사진

달걀 같기도 하고 번데기 같기도 하고 ㅋㅋ

이 날 찍은 사진은 일주일 후 소아과에서 검사결과지 받을때 찾아가면 된다고~

 

 

 

이건 일주일 후 정기검진 받으면서 찾아온 사진

 

 

 

모태소아과 3층에 있는 피부관리실에서 피부마사지도 무료로 지원해준다는~

모태산부인과 서비스 넘 좋은거 아닌가요

 

 

 

저녁으로 몸보신 하라며 삼계탕이 나왔다

오~~~ 좋아용~~~

 

출산한 당일에는 사실 하나도 안부었는데 다음날 엄청 띵띵 붓는다

완전 깜짝 놀랐다는 ㄷㄷ

회음부는 회음부열상주사 때문인가? 그리 불편하지 않음

(항생제랑 진통제 준거 다 먹은 후에는 아프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난 전혀 안아픔 ㅋ)

 

 

 

 

이건 모태산부인과에서 주는 선물들

기저귀 가방에 분유, 물티슈, 젖병, 유아면봉, D+day 달력 등

그리고 겉싸개, 속싸개, 배냇저고리는 아가한테 입혀준다

 

 

 

모태산모문화센터 수료증 받아서 1세트 더 받은 겉싸개, 속싸개, 배냇저고리 히힛 ^^

임산부요가 열심히 듣고 선물도 받고~ 좋아용~♡

 

 

 

출산 후 이틀 째 퇴원수속

수납 총 576,000원

가족분만실 1일(무료인가봄), 1인실 3일 사용했고

비급여인 회음부열상주사 15만원, 영양제 8만원, 자궁수축제 3만원, 철분링겔 7만원 총 33만원 맞았는데

엄청 싸게 나온듯~ 좋아용

후에 회사 단체보험에 출산특약도 있어서 일부 지원받았다 ^^

 

 

 

기절중인 조망고양

산부인과 쌤이 소아과로 데려다 주신다

모태산부인과와 모태소아과가 연결되어 있어서 넘 편한듯

 

 

 

이젠 산모수첩이 아닌 아기건강수첩을 들고 다녀야겠네~

망고 발 귀엽!

 

 

 

 

지금 조리원 생활중인데 회음부 불편한 것도 거의 없었구요.

 

모유가 5일째부터 조금씩 나오더니 이제는 포텐(?)이 터져서 넘 많이 나와요 ㅋ

젖몸살도 전혀 없었고.. 알고봤더니 젖소부인 ^^;;

 

신랑이 아! 빠! 하는거 같다고 ㅋㅋㅋㅋ (딸바보)

 

모태산부인과 다니면서 친절한 원장님, 간호사님들, 조산사 선생님들 덕분에 넘 좋았어요.

그리고 출산 때도 다들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도와주셔서 노산임에도 쑴풍 출산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이상! 출산후기를 마칩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