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만에 노트북을 포맷하다가 설치 CD가 잘못되어서 며칠동안 인터넷이 되지 않았다.
며칠동안 이런저런 책을 읽었는데.. 나름 참 좋더라.. ^^
포리스트 카터(Forrest Carter)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제목 그대로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원제는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이 이야기의 주인공의 인디언 이름이 '작은 나무'다.
어렸을 적 할아버지와 할머니와의 소소한 생활속에서 주는 순수한 감동
책 마지막 부분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떠나보내야 하는 장면에서 너무 심하게 울었나보다.
동생이 "누나 너무 많이 울었나봐. 목소리가 이상해."
어렸을 적 이 책을 몇 장 넘기다가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나이가 훨씬 많이 든 지금 이 책을 읽으니 느낌이 참 새로웠다.
오래간만에 참 깨끗한~ 느낌의 책을 읽은듯.
기억에 남는 책 속 짧은 문장들..
뭔가 좋은 일이 생기거나 좋은 것을 손에 넣으면 무엇보다 먼저 이웃과 함께 나누도록 해야 한다.그렇게 하다보면 말로는 갈 수 없는 곳까지도 그 좋은 것이 퍼지게 된다. 그것은 좋은 일이다.
요즘은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만 이야기했던것 같다.
좋은 이야기, 좋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2011년이 되기를 다짐하며..
할머니는 이해와 사랑은 당연히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사랑하는 체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그 말을 듣고 나는 모든 사람을 잘 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밤톨만한 영혼을 갖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 우리는 서로 이해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 돌이켜생각해보니 정말 그랬던 것 같다..
오랫동안 함께하던 개 '링거'를 떠나보내는 장면..
나는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허전하고 마음이 아팠다.
할아버지는 네 기분이 어떤지 잘 안다, 나도 너하고 똑같은 기분을 맛보고 있다, 사랑했던 것을 잃었을 때는 언제나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뿐이지만, 그렇게 되면 항상 텅 빈 것 같은 느낌 속에 살아야 하는데 그건 더 나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다.
내 마음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
다시는 아프지 않기 위해서..
그래서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렇가면 정말 할아버지 말씀처럼 텅빈 것 같은 느낌속에 살아야 한다면..
그게 더 나쁜 것일까..
할아버지는 내가 나이가 들면 링거 생각이 날 것이고, 또 나도 생각을 떠올리는 걸 좋아하게 될 것이다, 참 묘한 일이지만 늙어서 자기가 사랑했던 것들을 떠올리게 되면 좋은 점만 생각나지 나쁜 점은 절대 생각나지 않는다, 그게 바로 나쁜 건 정말 별거 아니라는 걸 말해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하셨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할아버지가 말한 것처럼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나면 나빴던 기억을 떠오르지 않았고 좋았던 기억만 떠오른다고..
그래.. 좋았던 기억만 하자..
내멋대로 해석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했던 책..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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