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떠나요~♪/하와이

[오하우 여행] 하와이 주정부청사와 평생을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한 데미안신부 동상

forget-me-not 2013. 5. 13. 14:07

 

 

하와이 주정부청사 건물(Hawaii State Capitol Building)

공무원이라고 나름 하와이 관공서도 슬쩍 둘러보는? ^^;;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없어 한적하니 좋았다.

8개의 기둥은 하와이 8개 주요 섬을 의미한다.

중앙이 천장 없이 개방되어 있어 1층 로비에서 하늘이 보이고, 건물의 앞뒤 모양이 똑같다.

주청사 건물 좀 멋져보임. ㅎㅎ

 

 

 

빌딩 주변의 물은 태평양을 나타내고, 작은 돌들은 하와이의 나머지 크고 작은 섬을 가리킨다.

 

 

 

하와이주청사가 새겨진 동판(동판 맞나? ^^;)

 

 

 

한센병 환자를 돌보는 데 평생을 바친 데미안 신부의 동상이 건물 앞에 있다.

하와이의 대표 명곡 '알로하오에'를 만든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의 동상이 뒤편에 있는데 걘 사진을 못찍었네 ^^;

 

 

 

데미안 신부 동상

 

형이 장티푸스로 선교를 가지 못하게 되자 1863년 데미안 신부는 선교사로써 다운타운 호놀룰루의 호놀룰루항에 발을 디뎠다. 

 

하와이 원주민들은 외국인들의 유입으로 퍼진 질병들로 힘들어하는데 그 중 하나가 나병(한센병)이었다. 나병은 무서운 속도로 하와이에 퍼지기 시작하여 킹 카메하메하 5세는 나환우들을 몰로카이 섬 북쪽에 있는 칼라우파파에 격리 시키길 지시했다.

 

격리 마을이 있었던 칼라와오 카운티는 경사가 급한 산맥으로 나눠져 있으며, 현재에도 근접하기에 힘든 지역이다. 로얄 보드 오브 헬스는 격리된 사람들을 위해 물품과 음식들을 제공했지만 적당한 치료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 당시의 문헌에서 보면 하와이 왕족은 충분한 자원과 치료방법을 마련하지 못했다. 또한 그들은 격리 되어진 사람들의 곡물들을 자체내에서 재배시키려 했지만, 자연적인 환경과 그들의 병에서 오는 고통 때문에 거의 불가능했다.

 

고위 성직자인 루이스 마크레트는 나환우들에게 성직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는 그곳에 가는 성직자에겐 사형선고와도 같다고 생각했다. 데미안 신부는 신앙적인 생각후에 루이스 마그레트에게 몰로카이로 가게 해달라 요청했다. 1873년 5월 10일 데미안신부는 칼라우파파의 나환우들의 정착지에 도착하였다. 데미안 신부의 첫번째 활동은 교회를 건설하고 교구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의 역할은 성직자로서만이 아닌 많은 여러가지 일들을 수행하였다.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었으며, 죽어가는 나환우를 위해 관을 만들었으며, 직접 무덤을 파기도 했다. 1866년부터 1969년까지 무려 8,000명의 한센병 환자들이 이곳에 격리되었고, 그들이 모두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는데, 그나마 1300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무덤에는 이름도 제대로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그의 발병이 시작된 것은 1884년이다. 이해 12월 데미안 신부는 종교적인 의식의 하나로 자신의 발을 뜨거운 물에 담갔었다. 하지만, 그는 뜨거움을 느낄 수 없었다. 그는 나병에 걸린 것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발병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념에 따라 진행되었던 일들을 계속 수행하였다. 데미안 신부는 1889년 4월 15일 마흔 아홉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평생을 몰로카이섬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헌신했던 데미안신부를 기리기 위해 만든 동상 앞에서.. 신부님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