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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88일차 (임신 26주 6일) 지하철 노약자석, 임산부석... ㅠㅠ

forget-me-not 2018. 9. 11. 21:00

 

 

 

 

 

평소에는 4호선을 타는데 밤에 쥐도 나고 그래서 임산부 요가를 가보겠다고 2호선을 타고 퇴근..

사람도 넘 많고 요즘 배뭉침이 심해서 노약자석에 앉았고, 양옆에는 노인이라 하기에는 젊은 아줌마 두분이 앉아계셨고..
할머니가 캐리어같은걸 끌고 앞에 서셨는데 배땡김이 심해서 그냥 앉아있었는데 옆에 아줌마 두 분은 모르는척

 

술취한 아저씨가 타더니 새파랗게 젊은 애가 4가지없이 앉아있다고 계속 욕 퍼붓고..
주변 사람들은 다 쳐다보고..
건너편에 있던 아줌마가 임산부지 않냐 앉을만하니까 앉지 않았겠냐고 말하니 배도 얼마 안나왔는데 왜 그러냐고 또 계속해서..
배는 계속 땡기고 서러워서 엉엉 울었다

 

옆에 앉아있던 두 분은 내리고 할머니 앉으셨고, 건너편에서 편들어주시던 아주머니가 앉으셔서 울지 말라고 엄마가 슬퍼하면 아기도 슬퍼한다고.. 새겨듣지 말고 흘려들으라는데 또 눈물

 

입덧을 심하게 했어서 살이 많이 빠졌다가 이제는 좀 회복해서 배만 나와있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임산부 배지도 보이게 하고 앉아있었는데 봉변

 

그 아저씨는 계속 앞에 서서 뭐라 하시더니 내리실때는 자기 딸도 임신중이라면서 순산하라는데 어이없어서..
지난밤에 꿈자리가 사납더니 오늘 완전...

임산부들 노약자석 앉아도 넘 눈치주지 마세요...

 

 

임신 188일차 (임신 26주 6일)

 

태아: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이 전부 형성된 만큼 감정의 변화고 생기게 됩니다. 이제 태아는 엄마의 감정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엄마가 우울하면 태아도 울적해지고, 엄마가 기분이 좋고 즐거우면 아기도 덩달아 즐거워합니다.

 

산모: 지금 자궁은 가슴과 배꼽 사이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점차 만삭이 되어 가면서 골반부터 시작해 배 전체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자궁이 배꼽 위 7cm까지 올라가게 되고 자궁저의 높이도 27cm 정도 되게 됩니다.

 

망고도 엄마의 감정을 함께 느낄만큼 컸는데 어제 넘 당황하고 놀란 기분이 망고에게도 전해졌을듯

아.. 진짜.. 우리나라 멀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