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무용단 수석단원인 박상주의 첫 번째 개인 공연
박상주의 춤 동량지재(棟梁之材)
2022.11.2.(수) 19:30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박상주
국립국악원 무용단 수석 단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예술사·예술전문사 졸업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 이수자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이수자
제36회 동아무용콩쿨 일반부 창작무용부문 금상
무용에 대한 전문지식은 없지만
그냥 무용 공연을 참 좋아한다
발레, 현대무용, 스트릿댄스 등등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인데
국악하는 신랑을 만나게 되며 전통무용 공연도 종종 보러가곤 했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공연을 보러 가면 항상 눈에 띄던 무용수인 박상주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도 독무를 선보였던바 있다 ^^
참 오래간만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공연을 보았다.
코로나 시국이기도 했고 육아로 공연을 보기가 참 쉽지 않았지..
내가 이번 공연을 너무 보러가고 싶다고 하니
신랑이 딸을 봐주겠다고 해서 얼마나 고맙던지 ㅠㅠ
풍류사랑방은 무대와 관객석이 가까워 악기 연주 공연도 물론이지만
이번 공연에서 보니 걷는 소리 옷자락 스치는 소리까지 다 들리니 더 설레였던 것 같다
사회보는 윤석기(제5회 무형문화재 춘향가 이수자)씨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사회일거라면서
떨면서 사회를 보는데 넘 재밌어서 한참을 웃었더랜다
전통춤에 대해 잘 아는바가 없지만 그냥 본대로 느낀대로 내맘대로 쓰는 공연 후기
춘앵전은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 앵삼을 입고 화관을 쓰고 양손에 오색한삼을 들고 6자 화문석 위에서 추는 독무란다.
화문석 위에서만 추는 모습에 나는 새장에 갖혀있는 꾀꼬리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절제된 춤동작은 새장 속에서만 있어야하는 새의 모습이지 않았나..
중간 음악 속도가 살짝 빨라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 이후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도는 모습은
날아가고 싶으나 날지 못하고 한 자리에 머무르는 새의 모습 같아 보였다
정악에 맞춰 굉장히 절제된 동작으로 이어지던 춤사위
발 한걸음 내딛을때도 굉장히 천천히 이어지는데
오히려 춤추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런 느린 곡들이 더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용무는 알고는 있었어나 직접 보기는 처음이었다.
발동작이 크고 스텝(?)이 다른 춤들과 달라보였다.
탈 너무 크던데 무거울거 같다며 ^^;
너무너무 멋있어서 넋을 잃고 보았던 승무
검은색 장삼이 흩날리는 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
허공에서 장삼이 움직이는데 시간이 멈춘것처럼..
꼭 영상을 슬로우모션으로 보는 것처럼 장삼이 흩뿌려지는데
마치 하얀 종이 위에 수묵화를 그리는듯...
공연장 병풍에 비춰지는 그림자로 보여지는 춤선도 어찌나 멋지던지.. ㅠㅠ
춤의 마지막에 북놀이 부분
북소리에 맞춰 심장도 같이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북을 그냥 치는 것이 아니라 북채로 무용하듯 화려하게 손동작과 북을 치는 부분을 바꿔가는데
앞부분과는 또 다른 역동적인 매력이 돋보였다
남자 무용수 세명이 나왔던 동래학춤
내심 한량무를 기대했으나 동래학춤은 또 처음 보았기에 눈일 반짝이며 보았다
긴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뛰는데 신나더라~
그리고 선비(?)들이 춤출때 손끝을 계속 보게 되는데
아.. 한국무용 매력있다 ^o^
마지막 춤이었던 비상
캬.. 역시 무대 위에 박상주는 프로다..
표정 하나하나 손끝 하나하나 다 살아있는..
부채를 펼쳐 관객들 눈을 마주치며 춤사위를 펼치는데 뒤에 난리가 났다
귀여워~ 멋있어~ ^^
조선시대에 저랬으면 안넘어가는 여인네가 없었겠다며 하하
오래간만에 본 무용 공연은 참 좋았다
또 풍류사랑방 좋은 자리에서 무대에 오른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자리여서 더 좋았다
박상주 님 감사해요~
엄청 기다려서 사진 찍었다~ 헤헷 ^^
딸이 하얀 옷 입은 삼촌 멋지다고~
자기도 삼촌 춤추는거 보고 싶다고~ (얼른 커서 같이 보자 ^^)
아..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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