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y Free Time.../공연·전시

국립국악원 겨울국악동화 <강강숲에 떨어진 달님>

forget-me-not 2023. 1. 19. 18:56
겨울국악동화 강강숲에 떨어진 달님

일시: 2023.1.11. (수) ~ 1.14.(토) 14시
공연시간: 50분
장소: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금액: 전석 20,000원
관람등급: 12개월 이상

 

남원에 있는 국립민속국악원이 야심차게 만든 어린이 무용극 '강강숲에 떨어진 달님'

 

신랑 친구가 연주로 참여했는데 이 공연 아이들한테 너무 좋다고 연락을 줘서 급예매!

아무래도 국악원 유료회원들이 먼저 예매를 하니 아.. 표 구하기가 힘들다.

간신히 붙은 자리 2장을 예매해 아이들만 들여보내기로..

 

내가 좋아하는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공연장 규모가 크지 않아 무대가 가까워 참 좋다

 

겨울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보는 공연이라 그런지 바닥 난방이 후끈~

엄마 없이 잘 볼 수 있지?

응~ 씩씩하게 볼 수 있어

8살 언니와 같이 공연 보는 6살된 딸 (12월생이라 개월수는 49개월인건 안비밀)

 

 

리플릿을 보는데 이 퀄리티 무엇!

완전 소장각!

 

 

동화책으로 읽어줄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그냥 짧은 동화책이라 해도 될 정도

특히 공연의 여운이 남아있을때 이걸 읽어준다면 공연 생각도 다시 나고 넘 좋겠어~

 

하늘에서 달님이 별님들과 숨바꼭질을 하다 강강숲에 떨어져

동물 친구들과 함께 힘을 합쳐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이야기

 

초등학교 교과서에 강강술래가 있어 초등학생들은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물론 강강술래를 모르는 미취학 딸도 재미나게 봤단다.

 

아이들을 들여보내고 커피한잔 할까 하다가

다행스럽게도(?) 국악원 커피숍이 문을 닫았기에

바깥에 공연화면으로 공연을 같이 보았다.

(공연 안봤음 어쩔뻔 했어 너무 재미남)

 

공연 막바지에는 지원자를 받아

아이들을 무대위로 올려 다같이 강강술래를 하는데

진짜 아장아장 아이도 있는데 넘 귀여웠다 (엄마미소)

 

어른들 공연 책자라면 만든사람들에 대한 프로필들이 한가득이었겠지만

어린이 공연이다 보니 그건 구석에 자그마하게.. ^^;;

 

대신 공연에 나왔던 노래들의 가사집이 있다.

강강술래, 남생이놀이, 고사리 꺾기, 청어 엮기, 풀기 등 아이들이 재미있게 느낄 수 있게 구성을 했다.

 

대박!

스티커북도 있어

리플릿 팔아도 살텐데 그냥 주다니요~ 

진짜 아낌없이 주는 국악원~

 

교육과정에서 국악 비중도 줄었다던데 

그래! 미래 세대에게 이렇게 국악을 접할 기회를 준다 생각하자

 

공연 끝나고 출연자들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데

출연진들이 텐션 너무 좋아~ ^o^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음

+ 선녀처럼 예뻤다고 한다 ㅎㅎㅎㅎㅎ

한복 의상, 분장 모두 너무 완벽해서 신경쓴 티가 팍팍

 

개인적으로는 호랑이 역을 맡은 분이 눈에 띄었는데 완전 끼쟁이

소리도 하시고 대사도 많았는데 소리를 한 사람 치고는 움직임 태가 다르고.. 정체는 무엇?

와~ 무용하시는 분인데 소리 대사 만능 ^^b

 

그리고 MR이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라이브로 연주를 하니 더 좋더라

게다가 국립민속국악원 단원들이 연주하니 완전 고퀄~

 

아이와 함께 영화, 뮤지컬, 연극 등등 참 많이 봤는데

정말 그 중 최고였다고 자부!

 

공연장 바깥에는 포토존도 있어서 사진 찰칵!

 

 

포토존도 아기자기하게 너무 잘 꾸며놨다~

 

 

예매자들 뽑기 이벤트도 있었는데 넘나 예쁜 열쇠고리 당첨!

엄마 달라니까 안된다고 유치원 가방에 달아달란다 쳇

 

 

공연 끝나고 대기실 가는 출연진들 옆에서 얼쩡얼쩡 ㅋㅋㅋㅋ

 

 

아무튼 결론은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

이런 공연 진짜 방학때 장기공연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안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제발~

 

+ 국악의 미래를 보았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국악 전통공연도 많이 보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실제로 공연장을 가보면 글쎄..

진짜 국악을 좋아해서 오는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전공자, 지인, 가족들이 많아 보이긴 한다.

 

아이들 콘텐츠라면 일반 사람들도 예매해 공연을 본다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국악공연, 국악연주

특히 방학때라면 더더욱 좋다.

 

어렸을때부터 국악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아이들에게 국악에 대한 흥미를 심어준다면

중장기적으로도 국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기지 않을까?

 

공연이 끝난지 한참이 되었는데도

딸은 강강술래와 손치기발치기, 문지기놀이를 온가족이 손잡고 해야한다며 뺑글뺑글 돈다

그만큼 생각나고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좋은 공연을 만들어준

국립민속국악원 출연진과 연주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참 좋았고, 행복했던 공연이었다.

다음에도 이런 공연 있으면 무조건 무조건 볼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어린이 공연 많이 만들어주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