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자들은 여자의 몸에 닿고 싶어 하는가?"의 질문에 대하여 "그건 여자가 닿기를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한다면 뭇 여성들로부터 항의를 받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앞가슴이 보일 듯 말 듯한 드레스나 터질 듯이 몸에 착 달라붙는 타이트 스커트를 즐겨입는 여성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 "농담하지 마세요. 남자들에게 닿고 싶어 한다고요 ? 그런게 아니라 자신을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것 뿐이예요. 이런 옷차림을 보고 자극을 받는다면 그건 남자들의 비열한 근성 때문이예요." 정말 듣고 보니 그럴 듯도 합니다. 그러나 말씀입니다. "여기를 들여다 보세요...." "여기도 손으로 만질 수가 있어요"라는 식의 옷차림을 하고서도 '남자는 망측하다!' '남자는 추잡하다'고 매도하신다면 그건 이해하기가 곤란한 말씀이 아닐까요? 이렇게 말하는 뜻을 모르는 아가씨가 있다면 다소나마 남성의 생리나 심리에 대하여 공부를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남자들은 강한 '이성 접촉욕'을 지니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까닭은 성행위란 수컷이 적극성을 발휘해야만 비로소 가능하다는 동물학적 원리와는 무관하지 않습니다. 인간 역시도 이와 같은 습성을 숙명적(?)으로 지니고 태어난 것입니다. 러시아워의 만원전철 안에서, 입추의 여지없이 관객이 들어 찬 영화관 등에서 밀고 밀리는 혼잡 가운데 자신의 몸이 여성의 몸에 밀착되어 꼼짝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 몰렸을 때 진심으로 '기분이 좋은데' 하고 생각하는 남성은 없습니다. 또한 이 세상에 "여체(女體)에 몸이 닿는 것이 죽어도 싫다!"라는 사람도 솔직히 말해서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유례가 드문 성인이 아니면 위선자나 완전한 호모(Homo), 또는 몸이 지칠 대로 지친 사나이라고 하겠습니다. 가령 '혼잡'을 빌미로 치한처럼 손으로 더듬거린다든가 이상한 짓을 하는 사나이 - 이런 사내가 있다면 이는 완전히 이성의 브레이크가 고장이 난 사람입니다. 이와 같이 자동제어장치가 고장이 난 사나이는 대체적으로 쓰레기에 속하는 녀석들입니다. 또한 이런 짓을 상습적으로 하는 녀석들은 여성에게 정정당당히 접근하지 못하는 나약자가 아니면 겁쟁이입니다. 대조적으로 정상적인 사나이들은 약간 접촉의 쾌감을 즐길 뿐 그것으로 끝냅니다. 만일 순정형의 사나이라면 여체와 접촉하는 순간 기겁을 하고 몸을 움츠리게 될 것입니다. 성실하고 고지식한 남자라도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할 때에는 연인의 손이나 팔을 끼는 것이 보통 입니다. 이와 같은 행위는 자신의 친밀 감을 태도로써 표시하여 그녀에게 확인해 보이기 위해서 입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자기자신의 태도로써 그녀의 확인을 얻고 싶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은 연애관계로 발전하게 되면 어떠한 형태로든 일체감이나 소유욕을 발휘하려 합니다. 이때 상대편 여성의 몸에 자신의 몸이 닿게 하는 것은 그와 같은 욕구를 실현시키는 제 1단계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제 1단계가 성공하게 되면 제 2단계, 제 3단계로 발전되는 것이 정해진 코스입니다. 러시아의 소설가 안톤 체홉의 희곡 '벚꽃동산' 중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당신에게 내 손을 키스시켜 준다면 그 다음엔 팔꿈치 그리고 그 다음엔 어깨라고 말씀하시겠지요..." 그런데 제 1단계의 접촉시의 감격은 황홀하고, 짜릿하고, 신비로운 맛을 보게 합니다. 그리고 제 2단계, 제 3단계의 경우도 그때그때마다 색다른 충격을 줍니다. 그러나 역시 뭐라고 해도 퍼스트 스텝의 감동은 질적으로 다르며 찡하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래서 인지 연애론의 대가인 스탕달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연애가 가져다 주는 최대의 행복은 사랑하는 여인의 손을 처음 잡는 순간이다" 라고. 남자들은 애정이 깊으면 깊을수록 상대편 여인에게 신중해지며 소심해지기 때문에 이 역사적인 제 1보를 내딛기 전에 여러 가지 형태로 '타진(打診)'을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 씨! 좀 더 이쪽을 향해 걷지 않으면 위험해요"하면서 팔목을 잡아 당긴다거나 또는 "== 씨 ! 내 시계가 좀 빠른 것 같아요. == 씨 시계는 지금 몇 시죠 ?"하면서 손목을 잡아 보기도 합니다. 즉 사나이는 이렇게 순간 온 신경을 집중시켜 그녀의 반응을 탐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자의 반응여하에 따라 남자의 마음은 기쁨에 넘치거나 슬픔에 잠기거나 합니다. '여체에 닿는다'라는 동작에는 이처럼 델리 컷한 심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옛날 그리스도의 손이 병자에게 닿기만 하면 치유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피부에 닿는다 라는 역학적 의미는 어떠한 힘이 작용한다는 신비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어쨌든 모든 남녀간의 연애의 경우 남자들이 취하는 접촉행위는 그들이 지향하는 간절한 소망을 거기에 담고 있습니다. 이 머뭇거리는 접촉의 행위를 뭇 여성들이 사리를 분별치 못하고 그 모두를 '엉큼한 짓'으로 돌리지 말도록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개중에는 음탕한 생각을 가지고 치근거리는 사나이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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