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대 심리학과 연구 팀은 남녀가 만나 대화를 나눌 때 일어나는 신체 변화를 측정한 결과, '서로 안 맞을수록 덥게 느껴 땀이 많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대학 심리학과의 글렌 로이스만 교수 팀은 미혼 커플, 약혼 커플, 기혼 커플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뒤 각 커플에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비디오 촬영해 전문가들이 각 커플의 행동 양식을 점수화하는 한편(행동 조사), 대화 때의 심장박동 수와 피부 전기 전도율까지 측정(생리학적 조사)했다.
그간 커플 사이의 관계를 설문-행동 조사를 통해 파악한 연구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생리학적 조사까지 한 것은 처음이다.
설문-행동 조사에서는 기존 연구 성과와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 즉, 자신의 성격을 신경질적이거나 우울한 편이라고 대답한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신의 앞에 있는 중요한 사람에 대해 만족을 느끼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즉 이런 성격의 사람은 남녀 관계에서도 만족을 느끼는 비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스스로 밝힌 '자신의 성격'과 남녀 관계 사이의 '친밀도' 사이에 정비례 관계가 나타난 것은 여기까지다. 마음 속 관계와 실제 관계는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
연인 또는 배우자와 대화를 촬영해 서로 시선을 맞추거나 피하는 횟수, 웃거나 찡그리는 횟수 등을 점수화한 결과, '스스로 평가하는 상대방과의 친밀도'와 '행동을 통해 드러나는 친밀도'는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차이가 났던 것은 심장 박동 수와 피부의 전기전도율을 통해 나타나는 긴장도에서였다. 상대와의 관계를 어떻게 심적으로 평가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대화 중 땀 분비가 많아 피부의 전기전도율이 좋아지고, 심박 수가 올라가는 사이는 '실제로 불편함을 느끼는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글렌 로이스만 교수는 "대화 중 체온이 오르고 땀이 난다는 것은 스스로 자제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런 관계일수록 애정 진척도가 떨어지거나 기혼 부부라면 이혼으로까지 가는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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