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에 쓰는 편지... 한글을 겨우 익힌 칠순 할머니가 55년 전 사별한 남편을 그리며 쓴 편지글 맞춤법이 틀린 글자가 여러 군데지만, 할머니가 하고 싶었던 말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더 애잔하다. 남해 고현면에 사는 박상엽 할머니는 남해군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한글 교실’에 참여해 글을 익혔다. 문화체육센터는 처음으로 한글을 배운 할머니와 할아버지 310명을 모셔 놓고 ‘찾아가는 한글 교실 글짓기대회’를 열었다고.. 121개 마을에서 내로라하는 문장가(?)들이 참여해 실력을 뽐냈는데, 저마다 장원급제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단다. 출품작 중에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입상작이 여럿 있었는데 그 중 박 할머니가 적어낸 글이 애틋했다고... 꽃다운 18살에 결혼했던 박 할머니는 21살 되던 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