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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랑의 리퀘스트 - 신보라(필리핀)> 월드비전 자원봉사를 마치고...

forget-me-not 2013. 6. 24. 21:53

월드비전을 통해 2명의 아이(방글라데시 보그라에 있는 딸 KAHTUN, 볼리비아 싸우씨사에 있는 아들 Zenon)와 아프리카 식수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수시로 월드비전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현지 사업장의 보고서도 보고, 또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고.. 어린이날 선물금을 보내려고 접속한 홈페이지에서 자원봉사 공지를 발견!

 

 

 

지난해 12월 <KBS 희망로드대장정 탄자니아 한혜진 편> 자원봉사를 했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주저없이 이번에도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KBS 희망로드대장정 탄자니아 한혜진 편> 월드비전 자원봉사를 마치고...

http://blog.daum.net/joohee1008/1000

 

 

 

오후 4시에 월드비전 건물에 도착해서 안내를 받고 대외협력팀 부서로 배치

전화응대 매뉴얼과 간단한 프로그램 소개 안내문을 받았다.

 

2013. 6.22(토) KBS 사랑의 리퀘스트 전화응대 자원봉사 안내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월드비전과 KBS가 함께하는 <사랑의 리퀘스트>에

전화응대 자원봉사로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여러분은 방송을 보고 후원을 신청하는 분들의 전화를 접수하게 됩니다.

방송을 통해 고통 받는 우리 아이들의 사연이 영상으로 전달되고,

따뜻한 마음으로 후원을 결심한 시청자가 전화를 걸어왔을 때

"바로 여러분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됩니다."

 

도움이 절실한 아동들을 대신한다는 마음으로 고통 받는 아동들의 생명을 살립니다.

감사합니다.

 

- 월드비전 드림

 

열심히 하겠다는 불꽃의지를 활활~!!

지난번 자원봉사 때는 정기후원 13명, 일시후원 15명을 받아 최다신청을 받아서 책도 선물로 받았었는데.. ^^

힘내자! 아자아자! ^^

 

 

 

봉사자들을 위한 도시락도 주십니다.

도시락까지 챙겨주시다니.. 정말 따뜻한 월드비전..

 

두둥~ 6시.. 이제 <KBS 사랑의 리퀘스트>가 시작되네요.

긴장긴장

 

 

 

# 첫번째 이야기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의 주변, 세계 3대 슬럼이라 불리는 거대한 슬럼 바세코

도시의 쓰레기가 밀려들어오는 해안가에서 쓰레기를 주워 생활하는 소년 올리버를 신보라 월드비전 홍보대사가 만났습니다.

 

악취가 풍기는 쓰레기 물 속을 맨발로 걸으며 각종 비닐, 플라스틱을 찾아 어린 동생과 시각 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부양하는 10살 올리버의 소원은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학교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포대에 든 쓰레기를 가게에 내다 팔아 손에 쥔 돈은 고작 5페소(우리 돈 150원). 이 돈으로는 한 사람이 한 끼니 먹을 값 밖에 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는 다시 쓰레기를 주우러 바다에 나갈 생각이었습니다.

 

“해변에서 쓰레기를 찾기도 하고, 물 속에 들어가기도 해요. 그런데 신발이 없어 맨발인데다 물 속이 새까매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까 유리 조각에 베어 다칠 때가 많아요. 얼마 전에도 썩은 물 속에서 발을 심하게 베인 후 열이 많이 났어요. 병원은 가 본적이 없어요. 그냥 구멍가게에서 약을 사 발라요. 사실 그 후로는 물 속에 들어가는 게 겁이 많이 나요.”

 

 

 

출생신고조차 되어 있지 않았던 올리버 형제는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출생신고를 마치고 올리버는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파랑색 티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소년이 올리버)

 

누군가 돌아봐주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쓰레기 속에서 똑같은 하루를 살아갈 올리버와 같은 아이들에게 학교에 다니면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후원의 힘..

작은 도움으로 한 아이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면 이처럼 또 보람된 일이 있을까요..

 

 

 

 

 

# 두번째 이야기

 

 

바탕가스 마을에서 열다섯, 앳된 엄마를 만났습니다.

매리로즈의 동생들 역시 매일 물을 긷고 땔나무를 해오는 일과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제대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길가에서 큰 물통에 물을 긷고 있는 남루한 옷의 소년을 만났습니다. 제프리라는 이름의 10살 그 아이에게 집에 함께 가 볼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물통을 지고 앞서 출발하는 아이를 보며 깜짝 놀랐고 말았습니다. 가냘픈 어깨에 맨 나무 막대 앞 뒤로 달린 두 개의 거대한 물통. 두 개 합쳐 30kg가 넘는 그 물통들을 장대 하나에 의지하여 멀고 먼 집까지 매일 나르는 제프리의 남루한 티셔츠는 어깨부분이 이미 심하게 찢어져 있었습니다.

 

 

 

돕고 싶은 마음에 신보라씨도 장대를 매려 나섰는데, 정말로,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른이 들어도 꿈쩍도 하지 않는 그 물통을 어린 소년이 어깨에 매고 매일 다닌다는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열다섯, 꿈 많을 나이의 매리로즈에게 꿈을 물어보았습니다.

 

"나를 위한 꿈은 이제 없어요. 그저 동생들이 학교를 잘 마쳐서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게 바로 저의 꿈이에요."

꿈이 없다는 매리로즈에게 꿈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월드비전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시 전쟁 고아와 과부를 돕기 위해 시작되어 현재 전 세계 100여개 국에서 1억명 지구촌 아동과 이웃들을 돕는 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문의 및 후원상담: 02-2078-7000, www.worldvision.or.kr

 

지난번 <KBS 희망로드대장정> 때에는 월드비전 후원번호가 화면 상단에 계속해서 표출되어 문의전화와 후원전화가 많았는데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KBS 사랑의 리퀘스트> ARS 번호만 계속 표출되어 월드비전 후원번호는 5초 정도, 사회자가 말할 때 두 번 표출된 것이 다였다.

 

지난번에는 정말 쉴틈없이 정신없이 목이터져라 전화를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허무하게 자원봉사 종료. 너무 속상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월드비전 후원을 함께하길 바랬었는데...

다음에는 KBS와 협의가 잘되어서 후원번호를 더 많이 표출되게 하면 좋을듯...

 

비록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그래도 더운 여름날.. 월드비전과 함께한 좋은 시간이었다..

더불어 참.. 감사하다.. 감사하다..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