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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희망로드대장정 탄자니아 한혜진 편> 월드비전 자원봉사를 마치고...

forget-me-not 2012. 12. 9. 14:20

지난달부터 갑작스럽게 쏟아진 업무에 연말까지 마쳐야 할 일이 너무 많아 그렇게 좋아하는 TV도 끊고, 게임도 끊고 평일에도 10~11시 퇴근, 토요일, 일요일도 매일 출근해서 일을 하던 중 

 

후원하는 아이들에게 편지를 보내려고 월드비전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자원봉사를 모집한다는 글을 읽게 되었다.

12.8(토) 오후 3시반부터 8시반까지 5시간 동안 'KBS 희망로드 대장정'이 방송될 동안 후원신청 전화를 받는 자원봉사였는데.. 주말에 계속 출근을 해야되지만.. 뭐 5시간 일 안한다고 큰 일 나겠어? 과감하게 자원봉사를 신청!

 

 

 

너무 피곤했는지 눈을 떠보니 허걱.. 오후 3시..

부랴부랴 씻고 머리도 안말린채로 여의도 월드비전 건물로 갔는데 10분 지각.. 헉헉..

각 회의실, 사무실 등에는 자원봉사자들로 가득했고 난 9층 회의실에 착석

자~ 오늘 하게 봉사하게 될 내용이 담긴 [전화응대 자원봉사자 매뉴얼]

 

월드비전과 KBS가 함께하는 <2012 희망로드대장정>에 전화응대 자원봉사로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여러분은 방송을 보고 후원을 신청하는 분들의 전화를 접수하게 됩니다.

방송을 통해 고통 받는 우리 아이들의 사연이 영상으로 전달되고,
따뜻한 마음으로 후원을 결심한 시청자가 전화를 걸어왔을 때

"바로 여러분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됩니다."

 

도움이 절실한 아동들을 대신한다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아주세요.

 

전화 한 통화가, 지구촌 고통 받는 아동들의 생명을 살립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은 월드비전의 아름다운 목소리입니다.

 

 

 

늦게 일어나서 아무것도 못먹고 월드비전 빌딩으로 갔었는데 저녁시간에 전화를 받게 되니 식사를 미리한다고 4시반에 도시락을.. ㅠㅠ

밥먹고 열심히 봉사할께요~

 

 

야누스의 얼굴, 탄자니아

 

1.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3년째 길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15살 소년, 찬데

하루종일 도로에서 자동차 유리를 닦으며 구걸하는 일을 하고 있다.

찬데의 오직 한 가지 꿈은, 힘들고 위험한 이곳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는데...

 

2.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쓰레기마을에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3살 엘리자베스

   선천적으로 항문이 없는 채로 태어났지만, 단 한 번도 병원을 찾아보지 못했다.

   엘리자베스와 함께 병원을 찾은 한혜진. 엘리자베스는 과연 무사히 치료받을 수 있을까?

 

 

 

맨발 아이들의 꿈

 

3. 아픈 할머니를 대신해 매일 채석장에 나와 돌을 깨는 11살 소년 제임스

   매캐한 흙먼지 속에서 하루 꼬박 일해서 버는 돈은 300원

   오늘도 버려진 생선내장으로 배를 채워야 하지만,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게 가장 슬픈 현실

 

4. 앙상한 나뭇가지 같은 몸으로 하루 종일 채석장에서 일하는 소녀, 8살 사브리나

   맨발로 돌밭을 걸어다니며, 아침부터 밤까지 쉴 틈 없이 계속되는 일...

   사브리나의 소원은 단 하나, 배고프지 않는 것이다.

 

 

 

목마른 아이들

 

5. 최근 탄자니아는 가뭄이 찾아와 물이 부족하고 그나마 찾은 물도 흙탕물이나 농업용수 뿐이며,

   이 물은 아이들을 장애와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6개월 파스칼리나도 태어나자마자 장기(자궁)가 배 밖으로 나와 있는 병에 걸렸다.

  엄마는 딸을 살리기 위해 집과 모든 것을 팔았지만,

  아이가 아직 너무 어려 수술을 할 수 없다는 말에 그저 눈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

 

 

 

"생명을 살리는 일이 뭔지 그곳에선 느낄 수 있었어요. 우리의 후원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 지를 직접 보는 순간 소름이 끼칠 정도였어요. 내가 왜 이곳에 와있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 한혜진 홍보대사

 

감사합니다. KBS와 함께하는 월드비전입니다. 방송보시고 전화하셨죠?

매월 3만원 정기후원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후원신청 도와드릴까요?

 

ARS로 알고 전화하는 경우에는 내용을 설명하고 일시후원계좌를 안내하고..

또 정기후원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후원신청서를 대신 작성해주는 일을 했는데..

전화가 얼마나 많이 오던지.. 여기저기 전화소리에 소리도 잘 들리지 않고..

그래도 방송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나까지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특히, 전화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었는데..

젊은 분들은(모두 그런것은 아니지만) 후원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에 대한 의심으로 결국 전화를 했다가 나중에 다시 하겠다고 끊는 경우가 많았다.

(참고로 월드비전은 사업보고서와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요.)

 

"기초생활수급자라 3만원은 부담이 되고, 1만원이라도 정기후원이 가능할까요?"

어느 할머니의 전화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애써 눈물을 참으며 "그럼요~ 따뜻한 마음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 아직 세상은 참 따뜻하고 살만한 곳이구나...

 

 

회의실에서 자원봉사를 도와주시던 한 팀장님께서 오늘 최다 후원신청을 받은 사람에게 책을 개인적으로 선물해주신다고 했었다.

 

우리 라인에서 한 분이 콜백전화가 많이 남아서 대신 통화를 해주었는데 팀장님께서 책 선물을 ^^

그리고 정기후원도 13명, 일시후원도 15명 신청을 받아서 최다신청을 받기도 ^^

괜시리 뿌듯뿌듯 ^^

 

후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정신없이 쉴틈없이 전화를 받느라고 목도 아프긴 했지만..

그래도 참 많은 것을 얻게 된 감사한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아동후원 2명과, 식수사업을 후원하고 있는데, 하루에 커피 한잔 사먹지 않는다 생각하면.. 또 한달에 정기적으로 나가는 금액이라 아예 생각하고 살림을 꾸려나가다보면 힘들지 않게 후원이 가능한 것 같아요.

 

후원하는 아이들에게 오는 편지에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도 있고..

정기적으로 참여해야만 하는 자원봉사가 부담스럽다면..

월드비전(www.worldvision.or.kr)을 통해 정기후원을 해보는 것은 어떨지..

참, 연말정산 시기도 다가오는데 월드비전을 통한 후원금은 연말정산 때 기부금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는 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