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Mnet <댄싱9> 프로그램을 진짜 재미나게 봤다.
예전엔 별생각이 없었는데 현대무용과 발레를 하는 사람이 왜케 멋져보이는지~
그래서 발레공연을 검색해보다 발견한 유니버설 발레단의 디스 이즈 모던(This is Modern)
오픈리허설 응모기간이 있었는데 선착순 모집했으나 <2013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과 시간이 겹쳐 패스.. 어찌나 아쉽던지..
담주 국감이라 진짜 바쁜 와중에 잔근육 발레리노 볼꺼라며 혼자 예술의 전당으로 고고~
내 좌석 위치~ 캬~ 완전 괜찮았던 자리
무용수들 땀도 보여~ ㅋ
공연 직전 유니버설 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이 나와 발레의 변천사 등을 동작 시범도 보이면서 설명을 해주셨다. 그리고 오늘 공연하는 공연의 스토리도 이야기~
클래식은 일단 지루할것 같은 느낌에 모던발레 공연을 선택했는데 왠지 좋은 느낌~
This is Modern의 구성: PARTY * ELF * MOZART
* 파티 PARTY *
한스 반 마넨의 <블랙 케이크 Black Cake>
상류층의 와인 파티, 만취상태가 되어가는 커플들이 벌이는 코믹한 에피소드.
블랙과 실버톤의 드레스를 우아하게 차려 입은 커플들의 춤,
술기운에 따라 점차 드러나는 남녀 관계의 모든 감정…
비장한 차이코프스키, 난해한 스트라빈스키, 우아한 마스네… 음악이 주는 이미지가
한스 반 마넨의 엉뚱한 발상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순간 터지는 관객들의 폭소!
남녀 커플들이 등장하는데 밀당(?)도 하고~ 개처럼 여자 뒤를 쫄쫄 쫓아다니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의 풍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여기저기 관객들의 큭큭 대는 소리가 ㅎ
마지막에 인사를 하고 들어가는데도 술에 취한듯 갑자기 휘청거리는 모습에 빵터짐
* 엘프 ELF *
나초 두아토의 <두엔데 Duende>
한밤 중 사람들을 홀리는 작은 요정.. 마술에 이끌리듯 매혹적인 에너지..
그것이 바로 ‘두엔데’!
야릇하고 신비로운 드뷔시의 음악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나초 두아토의 상상력
그가 만지면 음악이 춤이 된다!
몽환적의 느낌이었던 엘프
음악과 의상, 그리고 중국서커스단의 기예(?)와 같았던 동작들 때문에
정말 숲속 요정들을 보는듯한 기분이..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때부터 상체탈의 발레리노들이 등장! ㅎㅎㅎㅎㅎ
* 모차르트 MOZART *
이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 Petite Mort(어떤 죽음)>
아름다운 모차르트의 피아노 선율, 정교하게 움직이는 손끝과 발끝!
6명의 남자와 여자, 6개의 검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절제미의 극치 <프티 모르>
개인적으로 젤 좋았던.. 왜일까요??!!
근육사이로 흐르는 땀~ 꺄~ ^o^
오늘 제대로 변쥐모드 ㅎㅎㅎ
펜싱검을 휘두를 때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군무가 넘 멋졌고..
그리고 막을 들고 여섯명의 남자가 무대 앞으로 달려온 이후 막이 거쳐지면서 여자무용수들이 등장하는 장면도 멋졌다..
그리고 헐벗은 발레리노의 모습에.. 꺄~ 나 진짜 나이먹긴 먹었나봐 ^^;
* 모차르트 MOZART *
<젝스 탄체 SECHS TANZE(여섯 개의 춤)>
주변 상황을 무시하는 듯한 6개의 넌센스 극,
6개의 춤을 통해 마음속에 있는 어려운 세상의 모습을 풍자한 <젝스 탄체>
처음 본 발레공연에 대한 내 평점은?
별 다섯 개 ★★★★★
클래식 발레였다면 어쩌면 지루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모던발레라 정형화되지 않은듯한 자유로운 느낌도 좋았고, 4개의 다른 주제를 각각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모습도 인상깊었다.
그리고 위트가 살아있어 부담스럽지 않고 좋았던듯..
앞으로 가끔은 발레공연 보러 다녀야겠어~ ^^
사진 저작권은 유니버설 발레단(http://www.universalballet.com/)에 있습니다.
커튼콜때는 사진촬영 된다고 했는데 너무 열심히 박수치느라 타이밍을 놓쳐버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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