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9.22.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제일초등학교 가을운동회에서 6학년 2반 심윤섭 양세찬 오승찬 이재홍군이 몸이 불편한 김기국군의 손을 잡고 함께 뛰고 있는 사진
"우리 다 1등이야."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친구를 위해 달리기 시합에 나온 다른 친구들은 먼저 달리다 갑자기 멈춘 후, 마지막으로 달려오던 친구의 손을 잡고 같이 뛰었다.
"꼴찌만 하는 내동생 위해 친구들이 결승선 앞에서 뒤로 달렸다"
어제 관련 기사를 보고 너무 예쁜 아이들이라 생각했었는데 오늘 모자이크가 없는 사진이 공개되었다.
아이들의 표정이 어찌나 예쁘고 행복해보이는지...
매년 상처가 되었던 가을운동회..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 아이의 마지막 가을운동회는 평생 잊지못할.. 행복한 그런 가을운동회로 기억되겠지..
어른들이 참 부끄럽게 느껴지는 사진.. 지금처럼 착하고 멋지게 잘 커나가길~ ^^
다음은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 올라온 누나의 글 전문
"제 동생은 남들보다 높은 하늘을 가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진속 주인공의 큰 누나입니다.
제 동생은 남들보다 높은 하늘을 가졌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요. 제동생은 연골무형성증이라는 지체장애6급입니다. 쉽게 말하면 키가 작은 사람입니다.
한번은 동생이 놀이공원에 가서 자동차운전을 하는 놀이기구가 타고싶다고 했는데 키때문에 탈 수 없다는 직원분에 말에 언니와 저는 놀이공원에서 대성통곡을했습니다. 괜히 데리고 와서 실망감만 안겨주었다는 미안함에... 또 괜찮다고 웃어넘기는 동생 마음에 남을 상처 걱정에 눈물이 쉬지않고 흐르더라구요.놀이공원쯤이야 안가면 되지하고 멀리하는데... 매년 동생에게 상처가 되는 날이 생깁니다. 바로 가을운동회... 특히 달리기요. 학년이 높아질수록 점점 더 벌어지는 친구들과의 격차...
한번은 운동회 당일 아침에 가기 싫다고 하는데 그게 왜이리 맘이 아프던지요. 초등학교 5학년때는 담임선생님 께서 혼자 남아서 달리고 있는 제동생을 위해 같이 뛰어주셔서 저희 가족은 울음바다가 됐고요.
이번 초등학교 6학년. 동생 마지막 초등학교 가을운동회 날 사건이 터졌습니다. 같은 조 친구들이 계속 뒤를 보면서 달리더니 심지어 결승선 앞에서 뒤에있는 동생에게 모두 달려와 손을 잡고 일렬로 다같이 결승선을 넘었습니다.
누구 하나 꼴찌가 되지 않고 모두가 일등인 달리기 경기가 되었습니다. 매번 꼴찌를하고 실망하는 동생을 위해 친구들이 담임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동생 몰래 준비한 선물이었습니다.
동생, 저희 가족, 선생님들 ,학부모들 모두가 놀랐고 동생과 저희 가족은 엉엉 울었습니다.
친구들의 마음이 너무 이쁘고 고마워서요. 우는 제동생에게 친구들은 해맑게 모두에 손등에 찍힌1등 도장을 보이면서 '우리 다 1등이야'라고 말하더군요.
이렇게 이쁘고 멋진 친구들과 'OO이형 이겨라' 라고 크게 외쳐준 동생들까지...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사화 되니... 감사합니다. 정말 착하고 소중한 친구들이 다니고 있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제일초등학교입니다.
나중에라도 두고두고 볼 수 있도록 블로그에 글 남겨놓기 ^^
아직 세상은 참 살만한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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