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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78일차 (임신 39주 5일) 입원 첫 날 - 유도분만 실패

forget-me-not 2018. 12. 10. 23:00

 

 

 

유도분만을 위해서는 자정부터는 금식이라고..

그래서 전날 부대찌개, 설빙, 피자를 먹고 (매운거, 시원한거, 느끼하고 밀가루인거)

배도 안고픈데 자정 직전에 리얼그래놀라 우유랑 먹고, 돼지바에 귤, 평소 안 마시던 물도 2잔 마심 ㅋ

 

 

 

2018. 12.10(월) 07:00 입원을 위해 집을 나서는 중

배 크당

 

 

 

 

서울대입구 모태산부인과 가족분만실 입성(?)

 

 

 

 

가족분만실 안은 이렇당

베드에 누워있다 바로 분만할 수 있나보다

슬슬 떨리는구만~

 

 

 

 

TV도 있고, 신랑 기다릴 소파도 있고

 

 

 

 

< 유도분만 첫날 깨알기록 >

 

07:20   자궁수축검사, 혈압 측정, 촉진제 투여

07:45   내진했더니 자궁 1cm

08:03   관장: 오래 참아야 하는데 3분 버팀 ㄷㄷ, + 오늘 새벽에 4번이나 설사를 해서 이게 자연관장인가 싶었는데.. 쩝)

09:18   촉진제 용량 증액

09:25   혈압 측정

09:37   내진: 자궁입구는 좋다는데...

09:42   자궁수축검사

09:54   수액

11:32~13:00   자궁수축검사

12:00   김영아 원장님 다녀가심

12:30   소변, 설사 ㄷㄷ

13:38   내진: 이슬 비추기 시작, 자궁입구 부드러워졌단다

13:50   설사

14:00   김영아 원장님 다녀가심: 자궁수축이 올 때마다 망고 심박수가 떨어져서 촉진제도 세게 쓰지 못하고 일단 지켜보는걸로, 오늘은 안될 것 같고 내일 다시 수축제 맞으면서 지켜보자 하심

14:55   설사

15:30~16:10   자궁수축검사

16:17   조산사님 내진: 많이 부드러워졌고, 망고만 잘 버텨주면 될 것 같단다

16:50   설사

16:55   촉진제 제거, 수액 교체

17:47~18:18   자궁수축검사: 촉진제 제거 후 자연수축 보는거?

18:23   일단 오늘은 실패했으므로 저녁식사

18:55   호떡, 귤, 콜라

20:40   설사

20:58~21:35   자궁수축검사

21:35   내진 2cm

22:10   설사

23:30   설사, 이슬

 

 

 

자궁수축검사 기계

위에는 아기 심박수, 아래는 자궁수축을 나타내는 그래프인데

자궁수축 이후 심박수가 살짝씩 떨어지는 경향이..

120~160이 정상범위인데 자꾸 떨어져서..

촉진제도 세게 쓰지 못하고 진통도 그닥 없어서 포기 ㅠㅠ

 

 

 

 

 

 

병원 내 같이 있다 지쳐 잠든 신랑

괜히 짠~

 

 

 

 

배가 넘 고픈데 계속 금식하라 할까봐 전전긍긍

어차피 오늘 유도분만 못하니까 밥먹을 수 있는거 아니냐며 계속 간호사쌤이랑 조산사쌤한테 어필

근데 혹시 진통오고 그러면 다시 못먹는다고.. 안돼안돼

계속 저녁먹을 수 있냐며 불쌍한 척

결국 저녁 먹었음 ㅋㅋㅋㅋㅋ

 

 

 

신랑보고 서울대입구역 4번출구 녹차호떡 먹고 싶다고 사오라 함

이미 버린(?) 몸

12시부터 또 금식이니 마구마구 먹어줄테닷!

 

 

 

남동생도 병원 들른다길래 폭풍 단 것들 사다달라고 ^^;;

임신 전에는 진짜 단거 안먹었었는데 쩝

 

커피빈 핫 더블 초콜릿, 핫 바닐라, 까망베르 치즈 타르트, 시카고 치즈 케익

초달달~ 신랑이 아메리카노 한 잔만 있으면 좋겠다고.. 4개가 다 다니까 토할 것 같다나? ㅋ

 

오늘은 틀렸으니 신랑이랑 남동생 집에 가라고

어차피 낼 새벽부터 다시 시작이니까 집에 가서 편히 자라고 했다.

 

이리하여 유도분만 입원 첫 날은 고통(?) 없이 유도분만 실패로 지나가버렸다.

내일은 꼭 성공해야 할텐데~

 

아! 그리고 공포의 내진이라고 다들 그러던데 힘 빼고 그러면 하나도 안아픔

다들 괜히 겁준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