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y Free Time.../(야구) 히어로즈

살짝 아쉽지만 넥센 3위 축하~ + 빌리장석 이장석 이야기

forget-me-not 2013. 10. 5. 20:39

하필.. 바티스타가 최고피칭을 하는 바람에..

넥센의 플레이오프 직행이 좌절됐다.. ㅠㅠ

아~ 바티스타~ 이렇게 고춧가루를 뿌리나요 ㅠㅠ

 

 

 

사무실 내기(1위팀, 본인 응원팀 순위 맞추기)에서는 이겼으나 이 씁쓸한 기분은 뭐지 ㅠㅠ
* 과장님: 삼성1, 두산2, 윤사무관님: LG1, LG1
사람 욕심이 참 큰게 4강만 가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괜히 아쉽고~

그래도 만년 하위팀이었는데 진짜 감동~

  

 

여기서 돌아보는 빌리장석(?)

넥센히어로즈의 구단주인 이장석 아저씨 이야기

한국판 '머니볼'이라며~

재벌야구가 판치는 한국 야구에서 신개념 구단으로서의 도전!

투자이론 접목 ‘신개념 야구’로 ‘재벌 야구’에 무한도전

 

 

평균 연봉 꼴찌 구단의 4강 안착

 

한국 프로야구 구단은 대부분 모기업으로부터 든든한 후원금을 받는 덕분에 수익 창출보다는 기업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머니볼 스토리’가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이하 넥센) 선수의 평균 연봉은 8144만 원에 불과하다. 신생팀 NC 다이노스보다도 적어 프로야구 9개 팀 중 꼴찌다. 평균 연봉 1위 삼성의 1억8865만 원의 절반도 안 된다. 하지만 넥센은 올 시즌 3위에 쾌거를 이루었다다. 시즌 초반에는 가장 먼저 20승에 올랐고, 5~6월에는 ‘부자 구단’ 삼성과 1, 2위를 다투기도 했다. 이장석 대표는 영화 ‘머니볼’의 실제 모델인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에 빗대 ‘빌리장석’으로 불린다.

 

 

힘든 시기를 거치며..

 

2007 시즌이 끝난 뒤 1년 전 해체를 선언한 현대 유니콘스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운영자금 130억 원을 대가면서 1년간 끌었지만 더는 지원하기 어려웠다. 공중분해 위기에 직면한 현대를 농협, STX, KT가 인수하려고 나섰지만 모두 무산이 되어버렸다.

 

이때 자본금 5000만 원에 직원 2명에 불과한 투자컨설팅 회사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나타났다. 직원 둘은 이 대표와 후배 남궁종환(현 히어로즈 부사장)이었다. 5000만 원은 두 사람이 2500만 원씩 출자했다. 프로야구를 7개 구단 체제로 운영할 수 없었던 KBO로서는 2008년 시즌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이 대표는 KBO 가입비 120억 원을 분납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했다. 현대가 태평양을 인수할 때 냈던 400억 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헐값에 서울 연고권까지 얻었으니 이 대표의 수완은 처음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것은 ‘준비된 행운’이었다. 뛰어난 투자 능력과 안목,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8년 3월 4일, 국내 최초의 독립구단 ‘히어로즈 프로야구단’(현 서울히어로즈)이 출범했다. 프로야구 최초로 메인 스폰서를 통해 운영비를 조달하는 신개념 야구단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어린 시절 막연히 ‘프로스포츠 구단주가 되고 싶다’던 이장석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기존 구단과 차별화한 운영 및 마케팅으로 구단을 경영하겠다. 다양한 스폰서 활용으로 새로운 구단 운영 모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국내 담배 독점 기업 KT·G에 도전장을 낸 ‘우리담배’와 메인 스폰서십 계약도 맺었다. 해마다 100억 원씩 3년간 300억 원(현금 210억 원, 현물 90억 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모든 것이 순조로운 듯했다. 하지만 위기는 너무나 빨리 왔다. 우리담배는 경영난으로 5월부터 스폰서십 납입금을 연체했고, 히어로즈프로야구단은 그해 6월 말까지 KBO에 납부하기로 한 가입비 1차 분납금 24억 원을 미납하기에 이르렀다.

 

이 대표의 구단 운영 능력이 의심받기 시작했고, 언론은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냈다. 심지어 ‘야구단 사기꾼’ ‘엉터리 오너’라는 비아냥까지 들렸다. 우리담배는 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그해 8월 스폰서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너무나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결국 우리 히어로즈는 시즌 도중 ‘우리’라는 이름을 떼고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우리담배는 그해 말 법원에 화의 신청을 냈고 지난해 파산 절차를 밟았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성공적인 트레이드~

 

메인 스폰서와의 계약파기로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웠던 히어로즈

히어로즈는 2008년 8월부터 2010년 2월까지 무려 1년 6개월 동안 메인 스폰서 없이 버텼다. 2009년 운영 예산은 190억 원이었지만 구단 수입은 80억 원에 불과했다. 자금 압박은 심했다. 가장 시급한 것은 KBO에 내야 할 추가 가입비 60억 원이었다. 

선택은 단 하나, 트레이드였다. 2008년 시즌 후 좌완 에이스 장원삼을 25억 원에 삼성으로, 중심타자 이택근을 25억 원에 LG로, 떠오르는 좌완 이현승을 10억 원에 두산으로 보냈다. 딱 60억 원이 마련됐다. 하지만 야구단을 꾸려나가기 위해선 그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2009년엔 호타준족의 황재균을 롯데로, 좌완 불펜 마일영을 한화로 보냈다. 고육지책이었지만 ‘선수 팔아 연명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도 돈을 끌어다 구단에 댔다. 2009년 서울히어로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표가 구단에 빌려준 대출금은 93억 원에 달한다.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넥센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역사 ㅠㅠ

http://blog.daum.net/joohee1008/977

 

고생 끝에 낙이 온다 했던가. 기다리던 메인 스폰서가 나타났다. 2010년 3월 넥센타이어와 30억 원 규모의 스폰서십을 맺은 것이다. 팀 이름도 ‘넥센 히어로즈’가 됐다. 서브 스폰서가 70여 개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현대해상과는 12억 원에 헬멧 광고비 계약을 체결했다. 2010년 150억 원을 벌고 160억 원을 지출해 적자 폭이 10억 원에 그쳤다. 그리고 지난해엔 마침내 창단 후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췄다. 거액을 후원하는 하나의 스폰서 기업에 의존하기보다 소액이지만 여러 기업을 스폰서로 꾸리는 게 훨씬 안정적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히어로즈의 스폰서 기업은 2009년 50개에서 지금은 100개 이상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선수들 유니폼, 목동구장에 광고판, 또 깨알같이 쏟아지는 이벤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2011년 시즌 도중 LG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목말라 있던 LG는 고질적인 마무리 투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준급 셋업맨 송신영과 떠오르는 신예 김성현을 원했고, 대신 넥센은 ‘불운의 선발투수’ 심수창과 성장이 더디던 거포 박병호를 받았다.

 

이 트레이드는 당시만 해도 손익계산이 쉽지 않은 엇비슷한 트레이드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야구계에서 ‘신의 한 수’로 일컬어진다. LG로 떠난 송신영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시즌 뒤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김성현은 경기조작 사건에 연루돼 야구판을 떠났다. 

 

반면 자줏빛 넥센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이듬해 자신의 잠재력을 한껏 분출하며 홈런왕(31개)과 타점왕(105개)에 등극했고, 마침내 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올해도 30홈런-100타점,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4관왕으로 MVP는 따논 당상~ 출루율이 뒤집히지만 않았어도 5관왕이었는데 아쉽..

 

지난해 7월 단행된 두산 이성열과 넥센 오재일의 맞트레이드도 대성공이었다. ‘뜬금포’ 이성열은 올 시즌 홈런포를 펑펑 터뜨리며 ‘목동의 지배자’가 됐다. 이때부터 이 대표에게 ‘빌리장석’‘제갈장석’이라는 기분 좋은 별명이 붙기 시작했다.

 

황재균과 바꿨던 김민성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선사해줬다. 트레이드만 하면 성공하는 넥센~

유니폼 살때 젊고 잘하는 선수 이름 새겨진거 사면 곧 팔려나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김병현 선수 이름을 새겼던 기억이.. ^^;;

암튼 김병현 선수 영입에 완전 깜놀했었는데 팔려갔던(?) 이택근 선수가 팀으로 돌아오고~ 송신영 선수도 돌아오고~ 팀이 재정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면서 팔려간 선수들도 다시 불러들여 팬들의 기대에 부응을 해주고 있다는 ㅎ

 

 

개막 전 시범경기에 해설자로 나선 구단주

 

넥센과 한화의 목동 홈경기가 생중계 편성에서 제외되자 인터넷으로 중계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이장석 아저씨는 직접 해설자로도 등장! 화면은 카메라 한 대로 잡은 풀샷이 전부였다.

그런데 이 아저씨 보게나~

선수들의 장단점을 줄줄 꿰고 있었다. 타자의 타율, 홈런, 도루 기록을 외우다시피 했고,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마다 구종과 구속을 줄줄 토해냈다. 심지어 무명 선수의 고교 때 성적과 프로 지명 순위까지 알려줬다는..

정말 전문 해설자가 따로 없었다.

그 시범경기 중계 빵 터졌었는데.. 프론트 여직원도 중간에 들어오고 턱돌이도 들어오고~ 엄청 재미있었다. 아련돋네~ ㅋ

 

 

넥센 히어로즈~ 3위~ 준플레이오프 진출!

 

대기업의 서포트를 받고 있는 타 구단들

넥센 히어로즈가 4강에 올라가는걸  KBO가 싫어해서 심판 오심의 최대 피해자가 넥센 히어로즈라는 음모설도 있었다.

그러나~ 참 어려운 상황을 이기고 페넌트레이스에서 3위를 달성했다!

완전 감동~ ㅠㅠ

 

그나저나 플레이오프 직행했으면 참 좋았을텐데..

국회로 핫한 이 시점에.. ㅠㅠ

준플레이오프 3, 4차전 예매시간은 하필 정무위 결산 소위시간.. 국회 참석으로 예매 못한다는..

아악.. ㅠㅠ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이 시간.. ^^;

 

 

준플레이오프 예매 안내

입장권 예매는 G마켓티켓(http://ticket.gmarket.co.kr)과 ARS(1644-5703), 스마트폰 티켓 예매 어플(G마켓 및 티켓링크)을 통해 1인당 최대 4매까지 예매가 가능하다.

준플레이오프 입장권 예매는 올해에도 포스트시즌 입장권 단독판매사인 G마켓 검색창에서 '프로야구'를 검색해 구매할 수 있으며, 현장판매 없이 전량 예매로만 실시된다.

1, 2, 5차전의 예매는 6일 한 시간 간격으로 오후 2시, 3시, 4시에 시작되며 3,4차전의 예매는 다음날인 7일 오후 2시와 3시에 각각 시작될 예정이다.

단, 예매표 중 취소분이 있을 경우, 당일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현장 판매가 실시될 예정이다.

현장 판매는 다 암표상이지 않을까? ㅋ

아 가고싶다~ 야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