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본 영화 '인어공주'
때밀이 울 엄마... 사랑이 뭔지 알기나 할까? 나영(전도연)은 때밀이로 맹활약 중인 억척 엄마와 착해서 더 답답한 아빠와의 생활이 지긋지긋하다. 안 그래도 '엄마, 아빠'라는 존재가 불만스럽기만 한 이 상황에 아빠는 갑자기 집을 나가 버리고 --; 할 수 없이 아빠를 찾아 엄마, 아빠의 고향인 섬마을로 간 나영. 하지만! 그곳에서 꿈에서도 만나리라 생각치 못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
이럴수가?! 스무살 적 그녀가 눈부신 첫사랑을 하고 있다!
나영의 앞에 나타난 사람은 스무살 시절의 해녀 엄마 연순(전도연)! 씩씩한 모습은 그대로지만 현재의 모습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맑고 순수한 모습의 연순은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섬마을 우체부에게 온 마음을 빼앗겨 있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맑은 눈빛의 우체부 진국(박해일) 또한 연순에 대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스무살의 연순과 진국은 첫사랑이 아직 서툴기만 한, 그야말로 연애 초보! 나영은 일단 엄마의 확실한 조력자가 되기로 맘먹고, 두 사람의 사랑에 살짝 끼어드는데...
과연, 엄마는 첫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전도연이라는 배우는 그냥 그랬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약간은 호감쪽으로..
영화에서 1인 2역(해녀 엄마 연순역과 딸인 나영)을 훌륭히 해냈다. 특히나 연순 역을 할 때 그녀의 연기는.. ㅋ
옆에서 보던 순익이 曰 : "누나, 전도연.. 연기 팔자(경상도 사투리로 추정됨. 엄마가 잘쓰는말 ^^;;)로 잘한다~."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표정의 전도연은 예쁜 화장을 하지 않아도, 꾸미지 않아도 너무 예뻤고 사랑스러웠다.
사실, 다른 여배우였으면 그 배역이 안어울렸을 것 같다. 그나마 밋밋(?)하게 생긴 전도연이어서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하하
물론, 고두심의 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악바리 때밀이 아줌마로 변신한 고두심은 실제 때밀이 아줌마 같았다는..
참 주제에는 안맞지만서도, 고두심씨는 그 나이에 군살이 하나 없는 것이.. 참 부러웠음
영화 처음에 나영은 엄마, 아빠에 대해 불만이 가득한 딸로 등장한다.
말없이 속으로만 앓고 계시는 아빠, 그런 아빠를 무자비하게(?) 구박하는 엄마..
나영은 남자친구에게 차라리 가족이 없는 그가 부럽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아빠를 찾아간 섬마을에서 부모님의 러브스토리를 들여다 보게 된다.
참,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영화니깐~ 그냥 얼렁뚱땅 그렇게 되었다고 치자!
두 분이서 그런 시절이 있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스무살적 엄마와 아빠의 모습은 맑고 순수함 그 자체였다.
엄마는 아빠의 얼굴을 매일 보기 위해 뭍에 있는 남동생에게 매일매일 편지를 붙이라 하고, 아빠는 엄마에게 글도 직접 가르켜주고..
엄마가 아파서 밤새 앓을 때 신비의 물이라는 것(영화 보면 나온다)을 길어놓는 아빠의 모습.. 그렇게 두 분은 진실로 사랑을 했었다는 걸 알게 된다.
둘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보는 내내 미소를 감출수 없었다.
영화를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엄마랑 아빠는 젊었을 적 어떻게 연애를 했을까??
나도 나영이 처럼 엄마와 아빠의 러브스토리 속으로 슬쩍 들어가볼 수 있음 좋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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