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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Brothers (2003)

forget-me-not 2009. 12. 26. 22:02
태민이가 너무 재밌다면서 보내준 영화 'Oh! Brothers'
진짜 태민이한테 고맙다. 넘 괜찮았다. *^^*

요즘 한국에서는 코메디 영화 열풍으로 엄청난 코메디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나름대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 예를 들면, '위대한 유산', '색즉시공' 등을 볼 땐 개인적으로 실망을 금치못했었다. (재미있게 보신 분들한테는 죄송.. ^^;;)

사실 이 영화도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웃음을.. 후반부에는 감동을..' 이라는 전형적인 공식(?)을 따라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그저 순간의 웃음을 위한 지저분하고, 야하기만 한 다른 코미디 영화들과는 확실히 차별이 된다.
'가문의 영광'이나 '위대한 유산'의 마지막 장면을 생각해보자.. 뜬금없이 나오는(나름대로 '감동'을 주기 위한) 씬들은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이 영화는 흐름이 괜찮았던것 같다... 다른 영화들에 비해 꽤나 자연스러웠다는..




불륜 사진 전문 찍사 오상우(이정재)
그는 딴짓거리(?)에 빠진 남녀들에게 원치 않는 기념사진을 찍어주며 생계를 꾸려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예기치 못한 소식이 날아온다.
어릴 적 바람나 집을 나간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과 그의 빚이 고스란히 자신에게 상속됐다는 것. 그 빚을 감당할 능력 없는 상우는 야속하기만한 아버지의 죽음을 원망할 새도 없이 그 빚을 떠넘기기 위해 또 다른 상속인인 이복 동생인 봉구와 그의 어머니를 찾아 나선다.

조루증이 애들한테 걸릴 수 있는 병인가요?
좀 나이도 그렇고 ^^;; 그게 장애인으로 분류가 됩니까?




봉구 엄마는 실종 상태고,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이복 동생 봉구만을 수소문 끝에 찾아낸 상우. 그러나 12살 어린 동생 봉구 대신 그를 반기는 것은 겉보기등급 30대 중반의 아저씨가 아닌가? 게다가 몹쓸 병 조루증(?)까지?? 알고보니 동생 봉구는 실제 나이보다 4배 가량이나 빨리 신체가 노화되는 조로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특수학교에 맡겨져 있는 상태. 상우는 한참 형뻘로 보이는 동생의 모습에 적잖이 당황하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남긴 빚더미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봉구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 어쩔 수 없이 그와의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시체를 묻을 때 말이예요,
포크레인으로 3미터 안 묻고 그냥 대충 묻으면 파리가 귀신처럼 알고 그 위에 꼬여요. 이게 무슨 뜻이게~~요?





 




허구헌날 돌려보는 공포영화 [처키] 비디오 덕분에 표정관리까지 영락없는 깡패인 봉구.
그러나 이런 외모에 걸맞지 않게 끊임없는 호기심을 분출하는 사춘기 말썽꾸러기 봉구 때문에 형 상우는 매번 황당한 경험의 연속이다.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악랄한 풍속계 경찰 정반장의 뒷돈 독촉까지 받게 되는데...

빚독촉과 협박에 몰린 상우는 우연히 봉구의 외모 덕분에 채무자들에게 돈 받는 일을 시작하게 된다. 배째라던 악성채무자들의 돈까지도 척척 받아내는 동생에게 상우는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가고, 봉구 또한 형을 도울 수 있음에 기뻐한다. 점차 서로를 알게 되며 의지하는 사이가 된 두 형제.

그러나 정반장의 악랄함은 극에 달하고, 동생 봉구는 위험에 처한 형을 돕고자 나서는데...

 

 

 

 

두 형제의 밝은 웃음이 참 맘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