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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冷靜と情熱のあいだ : 2001)

forget-me-not 2009. 12. 26. 21:58




오래간만에 영화 게시판에 글을 올리네요.
사실 올리고 싶은 영화들은 많은데..
글 하나 올리는게 왜이리도 힘든건지.. (게으르다고는 절대 안말하는.. ^^;)

정말 힘들게(?)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를 봤습니다.
영화를 다 보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린거 같아요.
지난번에 영화를 보기 시작하다가..
영화의 명대사를 위해 영화를 또 다시 봤습니다. ^^;

전 사실 몰랐는데 이 영화는 원작이 책이라고 하네요.
아직 책은 보지 못했는데 기회닿는대로 보려구요..
책에서는 하나의 이야기를 남자와 여자의 시점에서 써내려갔다고 하는데요.

이 영화는 준세이와 아오이의 10년에 걸친 사랑이야기입니다..


"모두 과거를 살아가고 있어..."

시간이 멈춰진 거리 피렌체..
그곳에 역시 과거를 살아가고 있는..
과거의 기억속에 머물러있는..
회화복원사 준세이가 있다.

"나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아오이라고 하는 한 여자를..
나는... 언제까지나..
잊지 못하고 있다."







과거와 현대가 교차하는 혼란의 거리 밀라노

어느날 친구로부터 아오이의 소식을 듣고 밀라노로 가지만 그녀의 곁엔 다른 사람이 그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너무나 잘 지내고 있다는 그녀의 말을 뒤로 한 채 돌아오는 준세이. 그런데 그가 공들여 복원해오던 치이고리의 작품이 누군가에 의해 찢겨져 있다. 그 일로 인해 공방마저 문을 닫게 되고, 준세이는 다른 미래를 찾아 도쿄로 돌아온다.

1994년 봄...

그 거리의 그 가게에서 우리는 스쳐지나갔다.
말도 나누지 않은 한순간의 스쳐지나감을 내가 왜 기억하고 있었는지..
....
혼자 있는 것에 냉정해질 수 있는 여자
나는 너를 무척이나 강한 애라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실제의 너는 달랐어. 외로워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기대고 싶지만 고집이 세고 자존심 강한 너를 나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지

붙잡을 수 없는 이야기..
그건 이미 지난 이야기야..








과거는 모두 버리고, 미래로만 달려가는 거리 도쿄

아오이와 사랑을 속삭이던 카페도, 처음 만난 중고레코드 가게도 모두 사라져버렸다.
친구로부터 아오이가 자신을 떠나게 된 비밀을 알게 된 후, 밀라노에 있는 그녀에게 편지를 띄우는 준세이.
오지 않는 답장을 기다리던 어느 날 피렌체의 스튜디오로부터 연락이 오고, 준세이는 피렌체로 다시 돌아온다.

한편, 준세이를 떠나보냈지만 마음 속으론 늘 그를 사랑하고 있는 아오이. 준세이의 편지로 인해 과거의 추억 속으로 다시 젖어드는데..

'피렌체에 있는 두오모 대성당은 연인들의 위한 곳이야..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곳... 서른번 째 생일날, 나와 함께 거기 가줄 거지?'

드디어 아오이의 서른번째 생일날, 준세이는 10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피렌체의 두오모 대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그곳에는 그녀가 서 있다.

그들은 서로의 감정을 속이지 못하고 사랑을 나누는데..
준세이가 말한다.. 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거라고..
아오이는 준세이를 만나서 좋았다고.. 말하면서 밀라노로 향한다.


  





'나는 과거를 뒤돌아볼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해 기대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지 않으면 안돼..'

- 밀라노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준세이의 독백..

<= 지금 장면은 준세이와 아오이가 기차역에서 서로 바라보는 장면.
준세이 역할을 한 타케노우치 유타카의 미소.. 쓰러진다~
섬세한 준세이 역에 너무나도 잘어울렸다.

요즘에도 역시 집에서 엄청나게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영화도 적당히 보고.. 글도 적당히 올리고 하면 좋을텐데..
왜그리도 게으른지.. 글 올릴 생각은 하지도 않고 영화만 잔뜩 보고 말았네요.. ^^;

'Love Letter', '4월 이야기' 이후로 간만에 괜찮은 일본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타케노우치 유타카(竹野內豊)'라는 멋진 일본 배우도 보게 되고..
절재된 감정표현과 백만불짜리 미소..
이 영화 때문에 제일 좋아하던 일본 남자배우가 '타케노우치 유타카'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미안해요. 소리마치 다카시~ ^^;;)

아오이 역을 맡았던 '진혜림'은.. 글쎄요..
워낙에 인상이 강한 여인네라.. 그다지 이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좀더 청순한 여인네가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약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는 회화와 같은 이탈리아의 풍경들과 감미로운 영화음악의 조화가 일품인데..
배경음악으로 들리는 이 곡은 오프닝 곡이었던 'the Whole Nine Yard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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