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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영화 게시판에 글을 올리네요. 사실 올리고 싶은 영화들은 많은데.. 글 하나 올리는게 왜이리도 힘든건지.. (게으르다고는 절대 안말하는.. ^^;)
정말 힘들게(?)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를 봤습니다. 영화를 다 보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린거 같아요. 지난번에 영화를 보기 시작하다가.. 영화의 명대사를 위해 영화를 또 다시 봤습니다. ^^;
전 사실 몰랐는데 이 영화는 원작이 책이라고 하네요. 아직 책은 보지 못했는데 기회닿는대로 보려구요.. 책에서는 하나의 이야기를 남자와 여자의 시점에서 써내려갔다고 하는데요.
이 영화는 준세이와 아오이의 10년에 걸친 사랑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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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과거를 살아가고 있어..."
시간이 멈춰진 거리 피렌체.. 그곳에 역시 과거를 살아가고 있는.. 과거의 기억속에 머물러있는.. 회화복원사 준세이가 있다.
"나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아오이라고 하는 한 여자를.. 나는... 언제까지나.. 잊지 못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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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대가 교차하는 혼란의 거리 밀라노
어느날 친구로부터 아오이의 소식을 듣고 밀라노로 가지만 그녀의 곁엔 다른 사람이 그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너무나 잘 지내고 있다는 그녀의 말을 뒤로 한 채 돌아오는 준세이. 그런데 그가 공들여 복원해오던 치이고리의 작품이 누군가에 의해 찢겨져 있다. 그 일로 인해 공방마저 문을 닫게 되고, 준세이는 다른 미래를 찾아 도쿄로 돌아온다. |
1994년 봄...
그 거리의 그 가게에서 우리는 스쳐지나갔다. 말도 나누지 않은 한순간의 스쳐지나감을 내가 왜 기억하고 있었는지.. .... 혼자 있는 것에 냉정해질 수 있는 여자 나는 너를 무척이나 강한 애라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실제의 너는 달랐어. 외로워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기대고 싶지만 고집이 세고 자존심 강한 너를 나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지
붙잡을 수 없는 이야기.. 그건 이미 지난 이야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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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모두 버리고, 미래로만 달려가는 거리 도쿄
아오이와 사랑을 속삭이던 카페도, 처음 만난 중고레코드 가게도 모두 사라져버렸다. 친구로부터 아오이가 자신을 떠나게 된 비밀을 알게 된 후, 밀라노에 있는 그녀에게 편지를 띄우는 준세이. 오지 않는 답장을 기다리던 어느 날 피렌체의 스튜디오로부터 연락이 오고, 준세이는 피렌체로 다시 돌아온다.
한편, 준세이를 떠나보냈지만 마음 속으론 늘 그를 사랑하고 있는 아오이. 준세이의 편지로 인해 과거의 추억 속으로 다시 젖어드는데.. |
'피렌체에 있는 두오모 대성당은 연인들의 위한 곳이야..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곳... 서른번 째 생일날, 나와 함께 거기 가줄 거지?'
드디어 아오이의 서른번째 생일날, 준세이는 10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피렌체의 두오모 대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그곳에는 그녀가 서 있다.
그들은 서로의 감정을 속이지 못하고 사랑을 나누는데.. 준세이가 말한다.. 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거라고.. 아오이는 준세이를 만나서 좋았다고.. 말하면서 밀라노로 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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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를 뒤돌아볼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해 기대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지 않으면 안돼..'
- 밀라노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준세이의 독백..
<= 지금 장면은 준세이와 아오이가 기차역에서 서로 바라보는 장면. 준세이 역할을 한 타케노우치 유타카의 미소.. 쓰러진다~ 섬세한 준세이 역에 너무나도 잘어울렸다. |
요즘에도 역시 집에서 엄청나게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영화도 적당히 보고.. 글도 적당히 올리고 하면 좋을텐데.. 왜그리도 게으른지.. 글 올릴 생각은 하지도 않고 영화만 잔뜩 보고 말았네요.. ^^;
'Love Letter', '4월 이야기' 이후로 간만에 괜찮은 일본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타케노우치 유타카(竹野內豊)'라는 멋진 일본 배우도 보게 되고.. 절재된 감정표현과 백만불짜리 미소.. 이 영화 때문에 제일 좋아하던 일본 남자배우가 '타케노우치 유타카'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미안해요. 소리마치 다카시~ ^^;;)
아오이 역을 맡았던 '진혜림'은.. 글쎄요.. 워낙에 인상이 강한 여인네라.. 그다지 이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좀더 청순한 여인네가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약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는 회화와 같은 이탈리아의 풍경들과 감미로운 영화음악의 조화가 일품인데.. 배경음악으로 들리는 이 곡은 오프닝 곡이었던 'the Whole Nine Yard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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