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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신부님, 당신은 사랑이었습니다 <울지마 톤즈>

forget-me-not 2011. 2. 5. 00:08

 

2010년에 개봉되었던 이 영화는 故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개봉관이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오늘에서야 설 특집영화로 보고 검색을 해보니 30만 관객이 이 영화를 보았다고 하네요.

 

친구가 페이스북에서 <울지마 톤즈>를 보려고 한다는 이야기에 어떤 내용의 영화인지도 모르고 그냥 TV를 켰는데...

 


 

아프리카 오지 수단에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한국의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가 남긴 마지막 선물…
위대한 사랑의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

 

 

가난한 가정의 10남매 중 9번째로 태어난 이태석 신부님

이태석 신부님의 누나는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합니다.

어렸을 적 실과 바늘을 가져갔는데 거지의 몸을 구부리게 한 후 다 낡은 옷을 기워주고 있었다고..

그리고 나중에 자기는 고아원을 만들고 싶다고..

그렇게 신부님은 어렸을 때부터 마음이 따뜻하게 베풀기를 원하는 분이셨나 봅니다.

 

청소년시절 음악적 재능도 뛰어났는지 피아노와 기타를 독학으로 배우고..

중학교때부터 꽤 많은 성가들을 작사작곡도 했구요.

원하던 의대에 입학을 한 후 군의관을 하던 중 하나님의 일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물론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죠.

10남매 중 이미 두명의 형제, 자매가 신부님가 수녀로 헌신하고 있었기에 어머님은 의대까지 마친 아들이 신부가 되는 것은 싫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허락을 하게 되죠..

그런데 더 충격적인 소식을 듣습니다.

한국 신부 중 유일하게 아프리카를 지원한 신부가 이태석 신부라고..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 수단으로 갑니다.

가난과 내전으로 희망이 없어 보이는 그곳으로 말입니다.

 

 

수단의 톤즈에서 신부님은 의술로 봉사하기 시작합니다.

병원이 생겼다는 소문을 들은 톤즈 사람들은 며칠 밤을 새며 걸어와 치료를 받았고, 그런 환자들을 돌려 보낼 수 없었던 신부님은 잠을 줄여가면서 환자를 돌봅니다.

지금.. 이태석 신부는 없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를 그리워합니다.

 

정말 많은 일을 해주셔야 하는 분인데.. 차라리 저를 데려가시지..

신부님은 떠나가셨지만.. 전 여전히 하나님을 믿습니다..

눈물로 고백하는 사람들..

  

정말 감동적이었던 것은 한센인 사람들을 돌보던 신부님의 모습이었습니다..

누구나 꺼려하는 그들..

그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온몸이 썩어 문들어져갈 때

그 고름을 짜주며 붕대를 감아주고..

발가락이 떨어져 나간 한센인들이 맨발로 다녀 상처가 아물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워..

한명한명의 발을 도화지에 그려 신발을 마련해준 신부님..

신부님은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만약 이곳에 계신다면 학교를 지었을까 성당을 지었을까..

학교를 지었을 것이다..

 

 

전쟁과 가난으로 희망이 없던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알게 해준 신부님

그리고 본인이 어렸을 때 음악을 통해 치유를 받았던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음악을 전해줍니다.

 

브라스밴드를 만든 이태석 신부님

모든 악기를 스스러 배워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잠자는 시간을 쪼개 악보를 만들고, 한국에서 보내준 단복을 입힙니다.

아이들은 놀라운 속도로 악기를 배워가기 시작합니다.

브라스밴드는 유명인사가 되어 정부행사에도 초청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이러 자신들의 모습을 자랑스러워 하며 이태석 신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습니다.

이태석 신부가 없는 지금 아이들은 여전히 꾸준히 모여 연습을 하고..

이태석 신부가 만들어준 악보를 보고 선배들이 후배를 가르치며 밴드를 꾸려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다가 대장암 말기 선고를 받고

2010년 1월 14일 48세에 나이로 하나님 곁으로 간 이태석 신부님..

하나님..

아직까지 할 일이 많은.. 그리고 사람들에게 베풀 사랑이 많은 신부님을 이렇게 빨리 데려가셨나요..

 

 

2010년 2월, 브라스 밴드가 마을을 행진합니다.

선두에선 소년들은 이태석 신부님의 사진들을 들고 있습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속 이태석 신부님.. 그리고 그 뒤를 눈물로 따르는 사람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복음 25:40)

 

마지막 나레이션..

 

신부가 아니어도 의술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데 한국에도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데 왜 아프리카까지 갔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내 삶에 영향을 준 아름다운 향기가 있다.

가장 보잘것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라는 예수님 말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프리카에서 평생을 바친 슈바이처 박사, 어릴 때 집 근처 고아원에서 본 신부님과 수녀님들의 헌신적인 삶 마지막으로 10남매를 위해 평생을 희생하신 어머니의 고귀한 삶

이것이 내 마음을 움직인 아름다운 향기다.

 


울지마 톤즈 (2010)

Don't cry for me sudan 
9.6
감독
구수환
출연
이태석, 이금희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90 분 | 201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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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이 영화에 어떻게 평점을 줄 수 있을까요..

영화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울지마 톤즈>

신부님의 모습을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故 이태석 신부님이 보여주신 조건없는 사랑과 헌신..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