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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사람과의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이터널선샤인」

forget-me-not 2011. 3. 6. 20:34

 

헤어진 연인들과의 기억..

아팠던 기억이 너무 많아서 지워버리고 싶나요??

만약.. 사랑했던 사람과의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Would you erase me? 

I'm fine without you... 

 

 

 

첫 만남의 설레임이 영원할 순 없을까요?
평범하고 착한 남자 조엘(짐 캐리)려하고 따듯한 여자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

서로 다른 성격에 끌려 사귀게 되지만, 그 성격의 차이 때문에 점점 지쳐가고…

 

Do I know you?

크게 다툰 이후 그녀가 일하는 곳을 찾아가는데..

그녀는 그를 본체만체하며 다른 남자와 다정하게 이야기중입니다..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녀는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社에서 그에 대한 기억을 지웠던 것..

어랏! 간호사인 저 여인네는? 커스튼 던스트네.. ^^;

 

가슴 아픈 사랑의 기억…지우시겠습니까?
심한 말다툼을 한 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조엘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社를 찾아가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어쩌면 클레멘타인이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렸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껴 우발적인 선택을 한 것일지도...

 

 

 

자.. 베리쉬씨

먼저 하셔야 할 일은 집에 가셔서 클레멘타인과 관계된 모든 걸 모아오십시오.
어떤 거라도..
우린 그걸 이용하여 당신 뇌에서 클레멘타인과 관계되는 지도를 만들겁니다
우리가 필요한건 사진, 옷, 선물, 그녀가 준 책이나 함께 샀던 CD나 기록했던 노트등입니다.
당신 집을 다 비우시고..
클레멘타인과 관계된 당신 인생을 비우십시오
지도작업이 끝나면 기술자가 오늘밤에 당신 집에 가서 삭제작업을 할겁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당신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될겁니다.

 

 

 

삭제작업에 들어가는 조엘..

 

그녀를 지울수록 그녀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사라져 가는 기억 속 그녀의 모습은 사랑스럽게만 보이는데……이렇게 사랑은 지워지는 걸까?

 

 

 

어떡하죠??

아픈 기억만 있을것 같았는데.. 힘든 기억만 있을것 같았는데..

너무나 행복했고 사랑했던 그녀의 모습만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 기억들은 곧 삭제작업으로 인해 붕괴되어 버립니다.

 

기억을 잃고싶지 않은 조엘은..

머리속 지도에 그려져 있지 않은 기억 속으로 클레멘타인과 탈출을 감행하는데..

 

결국..

기억속 클레멘타인과 작별인사를 나누며..

그녀와의 기억은 다 지워지고 맙니다..

 

 

 

조엘의 기억삭제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자 찾아온 병원 박사님..

이들에게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데..

기억삭제 전문가 스탠과 연인관계였던 간호사 메리

스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메리가 윌킨슨 박사에게 갑자기 고백을 하며 키스를 합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박사의 부인이 보게 되죠.

메리는 우발적인 일이었다고 박사의 부인에게 설명하지만..

사실은 둘은 사랑하는 사이였고 박사는 메리의 기억을 지워버린 것..

기억을 지워도 잔상이 남는걸까요? 어쩔 수 없이 끌리는 것은.. 

 

 

 

 

기억을 삭제한 조엘과 클레멘타인..

영화 첫장면은 사실 시간 전개상 첫 화면은 아니었습니다..

 

무작정 이유없이 몽탁행 기차를 탄 조엘..

어느 바닷가에서 클레멘타인을 만나죠..

처음은 아니지만 처음만난 그들은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거든요..

 

 

 

기억삭제 사실을 알게 된 메리는 병원의 환자기록들을 찾아서 기억을 삭제하기 전 환자들이 말한 녹음테잎과 자료들을 환자들에게 일괄 발송을 합니다.

 

이상한 내용의 편지와 녹음테이프를 받은 클레멘타인..

조엘의 차 안에서 테이프를 틀어봅니다..

테이프에서는 그녀의 기억에는 없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제 이름은 클레멘타인 크록진스키입니다.
조엘 배리쉬를 지우기 위해 왔습니다.


그는 따분한 사람이에요.
지우는 이유로는 충분하겠죠?
과거와 현재의 내 모습을 최근들어 비교해 봤더니..
그 사람이 날 변하게 만들었어요.
요샌 나도 항상 열등감을 느끼고
그와 함께 있으면 내 자신도 싫어져요..
이상 그를 볼 수도 없어요
그 애처럽고, 가련하고, 미안해하는 듯한 미소
다친 강아지처럼 행동하죠
지금쯤 난 화려한 장미가 되었어야 했는데...

 

 

 

 

조엘을 찾아간 클레멘타인..

조엘의 집에도 도착한 서류와 테이프..

조엘도 테이프의 내용을 듣고 있었는데..

 

정말 교육 좀 받아야 해요.
그녀는 똑똑하긴 하지만 교양이 없어요.
그녀와는 책에 관한 대화를 못해요.
잡지나 읽는 여자거든요.
그녀의 어휘력은 더 문제죠.
가끔 사람들 앞에서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왜냐면 그녀는 학교를 '핵교'라고 발음하거든요. 핵교.. 핵교..


클레멘타인에게 매력이 있다면..
그건 그녀의 성격때문에 세속에서 내가 벗어날 수 있다는 거죠
반짝이는 별똥별이 활기찬 것들로 가득찬 다른 세상에 데려다 주는 것처럼요

하지만 금방 알게되죠
그건 정말 교묘한 속임수라는걸요
겉만 번지르르한 여자죠 (미안해)
하지만 여전히 속게 되죠 (조엘, 정말로 널 좋아했어)
(너에 대해 말한건 진심이 아니었어)

세상은 모두 엉터리에요.
그녀는 무분별한 섹스를 해요.
어젯밤에 봤을 때 확실히 알았어요
그건 섹스가 아니라.. 슬픈 일이었죠
클레멘타인이 사람에게 호감끄는 방법은.. 같이 자는 거예요
아니면 최소한 그럴 가능성을 바라고 그들을 따라 다니죠
그녀는 너무 자포자기하고 불안정해요
조만간에 모든 사람과 잘 거예요 (난 그렇지 않아)

 

기억을 지우기 전 상대에 대한 나쁜 기억들만 말했던 이야기들..

서로가 듣게 되며 더 큰 상처가 됩니다..

영화는 해피엔딩이라고 하는데..

정말 해피엔딩일까요?? 글쎄요..

 

헤어진 후...

상대방에 대한 나쁜 기억만이 떠오르며.. 내뱉은 말들..

이별을 합리화하려는 비겁한 변명들..

막상 기억을 지우려 했을때는..

무 아름답고 사랑스러워 지울 수 없었던 기억들이었는데 말입니다..

 

헤어지고 나서 제일 후회가 되는 일은..

좋아한다고.. 보고 싶었다고,.. 미안했다고 말하지 못했던 일이 아닐까요..

 

사랑은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게 아니란다.

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아.

다만 사랑 속에 끼워져 있는 사랑 아닌 것들이 우리를 아프게 하지.

누군가 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너를 아프게 한다면 그건 결코 사랑이 아니란다.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中

 

인셉션을 보고 스토리라인에 감탄을 했었는데..

2005년작인 <이터널선샤인>을 보고 화들짝 놀라버렸다..

인셉션이 이터널선샤인을 차용한 것이네.. 허허..

  

이 영화..

내가 손안에 꼽을 영화가 되고 말았다..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었던 <이터널 선샤인>

 


이터널 선샤인 (2005)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8.9
감독
미셸 공드리
출연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
정보
로맨스/멜로, SF, 코미디 | 미국 | 108 분 | 2005-11-10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