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y Free Time.../(야구) 히어로즈

넥센의 영원한 캡틴! 이숭용 선수의 은퇴식을 앞두고..

forget-me-not 2011. 9. 16. 23:46

지난번 주말에 롯데팬인 남동생이 집에서 뒹굴다 야구를 보러 간다길래
나: 표 있어?
동생: 목동이라 자리 있어..

나: 목동에는 자리가 항상 많아?

동생: 목동이 넥센히어로즈 홈경기장인데 인기가 없어서 항상 자리가 있어..

 

그 이야기를 듣고 괜히 마음이 걸렸는데 목동경기장에 다녀온 동생이

"넥센쪽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민망할 정도였어..

 그나마 온 사람들도 무료 티켓 가지고 온 사람들이더라.."


난 야구도 잘 모르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 이야기 들은뒤로 괜히 마음이 짠~

넥센 히어로즈를 검색해보니 8위팀이네..
넥센 히어로즈 페이스북도 '좋아요'가 단 581명.. ㅠㅠ
아직 야구장 한번도 안가봤는데 꼭 야구장 첫 관람은 넥센 경기를 보리라 결심!

 


 

 

예전에 무한도전 '타인의 삶' 편에서 정준하와 하루동안 인생을 바꿨던 이숭용 선수..

솔직히 야구는 잘 모르고 보지도 않아서 그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었는데..

지난번 넥센 히어로즈 사건(?) 이후로 관심을 갖고 보니 이 선수가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었네..

이숭용 선수가 9월 16일 두산전을 출전으로 통산 2천경기를 마쳤다.

 

 

 

9.16(금) 두산:넥센전 이숭용 눈물의 인터뷰

 

 

이숭용 선수에게 2,000 경기 출장 달성 소감을 물어보자..

 

1994년 입단해서부터 현대에서 네번 우승한 기억들이 지나갑니다..현대가 히어로즈로 넘어가는 매각했을 때 느낌..

 

매각 시점을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나보다..

눈물을 참느라 괜시리 높은 곳을 쳐다본다.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이 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18년 생활 2,000 게임을 뛰면서 골든글러브 한 번 못따고 개인적인 타이틀도 없었고.. 양준혁 선수처럼 화려한 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건 제가 알구요..야구 인생을 돌이켜보면 전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나름 열심히 했고 꾸준히 열심히 했는데 그걸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저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본인이 조연이라 말하는 이숭용 선수..

양준혁 선수처럼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한 건 아니었지만 그를 누가 조연이라 말할 수 있을까..

 

태평양 돌핀스 - 현대 유니콘스 - 넥센 히어로즈로 팀 명이 바뀔 때에도 이적 없이 한 팀에서만 우직하게 선수생활을 했고..

어려운 구단 사정으로 선수들이 팔려나가고 연봉이 반토막이 나도 한 구단을 우직하게 지킨 그의 모습에 괜히 마음이 먹먹해진다.

 

나는 첫 야구 관람을 하기 위해 이숭영 선수의 은퇴식이 있는 18일 목동경기장으로 간다..

넥센 팬들도 많이 없다고 하는데.. 난 열심히 그의 마지막 모습을 응원하려 한다.

이숭용 선수 은퇴식.. 'Captain, oh my captain'

 

넥센 히어로즈의 영원한 캡틴 이숭용 선수!

 

누군가 말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하지만..

성실하게.. 책임감있게.. 후배를 다독이며 힘든 팀을 꾸려나갔던... 본인은 조연이라 말하던..

이숭용 선수를 난 계속 기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