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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녀, 수애 - 무릎팍도사에서 만나다

forget-me-not 2009. 9. 17. 18:38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그녀,

수애

 

10시반쯤 퇴근을 하고 TV를 틀었더니 무릎팍도사가 나오는데..

글쎄.. 글쎄..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배우 <수애>가 나오는 것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그녀의 모습에 졸음을 참고 눈물을 흘리며 몰입!!

 

 

 

수애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인가요?

드레스 입은 레드카펫 위의 모습? 단아한 외모와 목소리, 연기..?

그러나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이번 무릎팍도사에도 나왔지만.. 수애의 가족이야기 입니다.

 

예전 수애의 신인시절..

아버지가 가난한 구두수선공이어서 가족들이 아버지 직업이 공개되면 수애한테 피해가 될까봐 걱정을 했더랍니다.

하지만 어느 한 짖궂은 기자가 어느 기자회견중 질문을 던졌죠..

"아버지가 구두닦이시라면서요?"

그때 수애는 

 "네, 맞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일하시는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신인시절..

어찌보면 주눅이 들 수도 있었을텐데 당당했던 수애의 모습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그 이후 수애의 팬이 되어서 그녀가 나오는 드라마와 영화는 빼놓지 않고 봤죠.

배우로서의 수애도 매력있었지만, 그냥 그녀의 모습이 좋았거든요.

 

어제도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저는 창피하지 않아요"하면서 눈물흘리는 모습에

참 멋진 배우면서 예쁜 딸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녹화중 눈물이 나오면 '컷'을 하려 했다는데...

가족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을 닦는 그녀의 모습이 얼마나 예뻐보였는지 모릅니다.

 

이제까지 힘든 환경속에서 가족을 위해 연기했다는 그녀..

앞으로의 꿈은 "좋은 엄마"라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는 그녀..

화려한 배우라는 모습속에 있던 그녀의 따뜻한 마음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내가 너무 사랑하는 배우 <수애>

앞으로도 더욱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수애, 화이팅!! ^^

 

- 홍보담당관실 박주희

 

 


 

수애가 주연이었던 제가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던 드라마 '9회말 2아웃' 소개도 잠깐 할께요..

2007.07.14~2007.09.09 기간동안 MBC에서 방송했던 드라마 '9회말 2아웃'
전 이 드라마를 세번이나 봤다는.. ^^;

야구는 인생과 닮아있다.
위기 뒤에는 반드시 찬스가 온다는 그 흐름의 미학.
30대의 우리는 9회말 2아웃에 놓여있다.


30살을 향해가고 있는 나에게 '9회말 2아웃'은 꽤나 의미 깊은 드라마였습니다.
워낙에 유쾌한 드라마를 좋아하지만 '9회말 2아웃'에서 주인공 난희(수애)의 독백은..

마음속에 계속 남아서 되새김질하게 하는 매력이~

 

[9회말 2아웃의 주옥같은 명대사들]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흐름이 내용을 좌우한다.
안될 때는 뭘 해도 안된다는 말이다.
떄로는 나만의 필살기로 상대를 제압하기도 하지만
참고 기다려 뒷일을 도모해야 하는 순간도 온다.
돌아보면 몇 번의 찬스도 있었다.
야구의 대원칙이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위기로 연결된다.

난희 :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는데
서른이 되고 말았어.
난 그게... 너무 무서워.

난희 : 여기 지금 빈자리 없다.
여긴.. 지금 내 미련이 앉아있고,
그리고 여긴.. 지금 내 설움이 앉아있고,
그리고 여긴.. 내 두려움이 앉아있거든.

난희 : 내가 서른이잖니.
마지막 사랑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

조금만 더 하면 안될까?
형태 : 시간아 먼저 가라. 얘는 좀 늦을 것 같다.
난희 : 세월아 잡지 마라. 난 잠시 들를 곳이 있단다.

형태 : 우리가 30년 친구잖아
평생을 가려면 하지말아야 할 것이 딱 두가지 있어.
돈거래랑 연애


난희 : 그건 우리 생각이고. 빛나는 청춘이잖냐.
희망이 밥이고, 도전이 생명이고, 기적은 옵션이고, 실패는 거름이고..
그런 때 아니냐.
형태 : 세상 다 살았어? 너 아직 젊어, 이 기집애야.

사랑이란 항상 그렇다.
이미 끝나버리고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날만큼 까마득한 그날이 되었지만
한바탕 화려했던 잔치의 흔적은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있다.
계속 그 모습을 바꿔가면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더 시간이 지나 마지막에 남는 것은
그를 바라보고 있던 나의 모습.
희망과 좌절을 반복하며 두근거려하던 그 당시 나의 감정.
그것에 대한 추억이다.

그래. 지금 이 두근거림은 오래전 짝사랑이 남긴 흔적일 뿐이다.
단지 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