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 '김태우'
너무 찐~하지(?) 않은 얼굴에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부드러운 목소리
분위기 있으면서 왠지 자상할 것 같은 느낌의 배우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냐고 물을때마다 '김태우'라고 하면 사람들이 가수 김태우인줄 알고 ^^;
김태우, 예지원 주연의 <내가 고백을 하면>
개봉 당시 당연히 스폰지하우스에서 상영을 했는데
※ 참고로 스폰지하우스는 이 영화의 감독인 조성규 감독이 운영하는 영화관이다.
혼자 꼭 가보리라 마음먹었으나 전보 등등 도저히 회사밖을 벗어날 시간이 없어서 놓쳤던 영화..
드디어 그 영화를 봤다~
피곤한 서울 생활을 피해 주말마다 강릉을 찾는 영화 제작자 겸 감독 인성(김태우)과, 문화생활을 위해 주말마다 서울로 향하는 가정방문 간호사 유정(예지원)을 두 축 삼아 전개되는 드라마
영화는 두 사람이 언제 어떻게 만나 가까워지는지, 그 과정을 여유 있는 시선으로 따라간다.
음악 연출도 안성맞춤이다. 소소한 일상 묘사, 에피소드 중심의 느슨한 영화의 흐름
서울 토박이인 인성(김태우)는 강릉이 너무 좋아 강릉에 대한 영화 <맛있는 인생>을 만들었고, 이제는 아예 주말이 되면 강릉에서 살려고 한다.
강릉 토박이인 유정(예지원)은 서울에만 있는 문화생활을 즐기려고 매주 주말마다 서울행 버스에서 몸을 싣는다.
각자 자신의 집이 없는탓에 주말에 지낼 곳이 고민이었던 둘에게 단골카페 주인이 서로의 집을 바꿔보는 것을 제안하고.. 둘은 쿨하게 주말마다 집을 교환~
유정이 즐겨찾는 영화관 <스폰지하우스>
회사와 집 근처라 광화문 스폰지하우스 종종 다녔었는데.. 괜히 반갑더라는..
여기서 문득 든 생각..
나 내년에 세종시 가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
야구장, 뮤지컬, 연극, 콘서트..
유정처럼 문화생활 좋아하는 나.. 세종시에서 잘 살수 있을까.. ㅠㅠ
영화 속에서 인성과 유정, 둘 사이엔 사실 연애의 느낌이 보이지는 않고 그저 평범한 일상같은데..
서울, 강릉에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동시에 보고있을 정도로 왠지 어딘가 닮은 그들..
서로 성격이 비슷하고, 좋아하는 영화와 음악이 같다.
둘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에게 스며들어 버렸다.
당신과 나 사이 스치고 스며든 미로 같은 시간들
내가 고백을 하면..
男: 이번주엔 많이 힘들었죠?
女: 아세요?
男: 사는게 그런거 같아요..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거 같은데 그 당시엔 너무 힘들고 괴롭고..
女: 딱한번 사는 인생 멋지게 살아야 되는데 생각만큼 잘 안되네요..
男: 제가 보기엔 유정씬 충분히 멋있게 살고 있어요.
男: 우리 차 한잔 할래요? 난 아메리카노요..
女: 저는 카푸치노요.....
男: 그럼 저도 카푸치노요..
영화 마지막에 눈길을 달려 한밤중에 강릉까지 내려온 인성의 담백한 고백
아~ 김태우~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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