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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영화중 단연 최고였던 <수상한 그녀> (스포 有)

forget-me-not 2014. 2. 1. 22:40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본 <수상한 그녀>

아 소개를 해주는데~ 이 영화 예사롭지 않다..

명절에는 역시 영화지?? 부모님과 함께 <수상한 그녀>를 보러 고고~

 

영화 초반은 여자를 공에 비유하며 시작한다.

10대 여자는 여러 남성들이 서로 빼앗으려 달려드는 축구공
20대 여자는 가지고 놓치지 않으려 전력질주하는 럭비공
30대 여자는 단 두명 정도가 주시하지만 그래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탁구공
중년 여성은 멀리~ 보내버리려고 애쓰는 골프공
그 이후는 서로 필사적으로 피하는 피구공

 

아.. 슬프다.. 난 탁구공이다.. ㅠㅠ

 

 

 

다음 장면으로는 노인문제 전문가인 성동일(교수)이 학생들에게 노인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다.

주름.. 검버섯.. 탑골공원.. 거북이.. 뻔뻔하다.. 냄새난다..

왠지 모를 먹먹함이 영화 초반에 몰려온다.

성동일은 항상 코믹한 역할과 사투리가 떠오르는데 이 영화에서는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나온다. 그래서 평소와는 다른 더욱 마음을 먹먹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혼한지 일년도 안되어 독일광부로 파견간 남편은 죽고 아들을 홀로 낳아 억척스럽게 아들을 교수로 키운 오말순(나문희) 할머니

할머니에게는 교수로 큰 아들(성동일)이 큰 자랑이다.

 

 

 

실버카페에서 일하는 오말순 할머니(나문희)와 박씨 할아버지(박인환)

박씨 할아버지는 어렸을때 오말순 할머니 집에서 머슴으로 일했었는데 지금도 아가씨(?)에 대한 마음이 한결같다.

오말순 바라기~♡

 

 

 

오토바이를 다정스레 탄 모습 ㅎㅎ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서 갑자기 웃음이 ㅋ

 

 

 

그런 이야기가 있다..

홀어머니 아래서 큰 아들에게는 시집가지 말라는..

왜냐?! 아들의 대한 기대가 너무 크고.. 그리고 아들을 빼앗겼다는(?) 마음에 시집살이가 장난아니라는.. ㄷㄷㄷ

극중에서도 그렇다.

성동일의 와이프는 심장병이 있는데 시어머니인 말순도 스트레스의 주범이다.

성동일의 와이프가 쓰러지자 당분간은 오말순 할머니를 요양원으로 보내려고 한다.

며느리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할머니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ㅠㅠ

 

 

 

심란한 마음에 거리를 방황하던 할매 말순은 워너비였던 오드리햅번 사진이 걸려있는 '청춘 사진관'에 들어가게 되고.. 난생 처음 곱게 분칠을 하며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고 나온다.

 

 

손주를 만나러 약속장소인 홍대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어랏! 요란하게 치장(?)한 녀석이 접근을?! "너~ 매력있다~"

뭔 소리래~

but 버스 차장 밖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어랏! 스무살 꽃처녀가 되어 버린것! ㅎㄷㄷ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의 젊은 모습에 그녀는 스무살 ‘오두리’가 되어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 보기로 마음 먹고~

 

 

 

평소 다 떨어진 구두를 신고 다녔지만 신발 한켤레가 아까워 사지 못했던 할매는 프리티우먼 주제가에 맞춰 쇼핑과 대변신 시작~

복고풍 꽃소녀로 변신!

 

 

 

일단 박씨 아저씨네 집에 하숙을 시작

그녀의 가명은 '오두리' 오드리햅번에서 따왔다며~

할머니 손에 커서 어르신들 문화가 익숙하다며 실버 카페를 이용하던 중 실버카페 노래자랑에 노래를 부르게 되고~

그 노래소리에 반한 손자(반지하)와 한승우PD(이진욱)

 

 

 

보컬이 없어 고민이던 손자(반지하)는 오두리의 노래에 반해 보컬 영입을 하게 된다.

첨엔 자기한테 고백하는줄 알고 안된다고 하지만 알고봤더니 보컬영입이라고 ㅋ

어릴적 가수가 꿈이었던 오두리는 승낙을 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거리공연과 클럽공연을 시작

보컬이 항상 문제였던 반지하밴드에도 볕이 떴다~

 

 

 

실버카페에서 홀연히 사라진 오두리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쫓아갔던 승호

아.. 이진욱.. 좋구나.. ㅠㅠ

나중에 음악방송 출연도 하게해주고 러브라인도 형성된다.

둘이 이진욱 집에서 데이트(?)를 할때 오두리의 말이 참 압권이었는데..

이상형이 어떠냐고 물었을때 오두리의 말 "남자는 그저 처자식 굶기지 않고 밤일만 잘하면~"

이진욱 와인 뿜어주시고~

 

 

 

이진욱.. 좋다.. 좋다.. 좋다..

목소리도 좋고.. 오두리도 두근대고.. (두근대지 않으면 여자가 아니지~)

 

 

 

박씨 할아버지에겐 중간에 정체가 들키는데

박씨 할아버지도 오말순 할매를 잃지 않으려고 열심히 쫓아다니고 운동도 하고..

아들인 반현철(성동일)에게도 오두리가 오말순인 어머니라고 알려주기도 하지만..

성동일은 박씨 할아버지를 치매로 생각.. (나중엔 믿게 된다)

 

 

 

본의아니게 박씨 할아버지 딸로부터 재산을 노린 꽃뱀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

그런데 워터파크에서 알게 된 사실!

발에 상처가 났는데 피가 난 곳은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

결국 피를 빼면 예전의 오말순 할매로 돌아가게 될텐데..

 

잘나가는 반지하밴드~ 큰 공연을 앞두고..

반지하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오두리는 화려한 마지막 무대를 손주인 반지하에게 바치고.. (그 곡은 지하의 자작곡)

병원으로 향한다.

반지하의 혈액은 Rh- AB형(B형이었나? --;)

혈액이 모자르고.. 혈액이 같은 사람은 할머니..

다시 할머니로 돌아가겠지만 손주를 위해 헌혈을 하겠다고 나선 오두리

박씨 할아버지는 말린다.. 다시 늙고 싶냐고.. 그러나 손주를 살리겠다 마음먹고 나온 오두리에게 아들인 성동일이 말한다.

그러지 말라고.. 젊었을 적 아들때문에 쓰레기 주워먹고 궂은일만 하며 청춘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던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을 말하며..

하지만 수혈을 하게 되고 다시 할머니로~ 그리고 1년 후

박씨 할아버지 앞에 등장한 '청춘 사진관'

박씨 할아버지는 누가 됐을까요?? 뭐 스포일러가 하도 떠서 알겠지만 바로 '김수현'

꺄~ 김수현 등장에 여기저기 탄성이~ ㅋㅋ

 

 

 

정말 최근 본 영화중 단연 최고였던 <수상한 그녀>

명절때마다 재밌는 영화가 없어서 고민이었고.. 괜히 영화보여주고 부모님께 혼났던 나..

이번 수상한 그녀는 가족들 모두 대만족~ ^^

정말 유쾌하고.. 귀도 즐겁고(노래들~).. 스토리도 좋았고..

마냥 명절특수를 노린 그저 내용없이 웃기기만 한 팝콘무비는 아니다.

할머니의 뒷모습에서.. 할머니가 살아온 인생 속에서.. 

그 시절 부모님들의 모습이 느껴지기에 영화를 본 누구나 다 먹먹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나저나 심은경.. 이 배우 대단하다..

어쩜 이렇게 연기를 잘하지?? 심은경이라는 배우가 없었음 이 영화가 이렇게 빛을 발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수상한그녀>에 대한 내 평점은 별 다섯개 ^^

아! 그리고 극중 노래 립싱크 아니고 심은경이 직접 불렀단다~ 대단~ ^^b

 


수상한 그녀 (2014)

Miss Granny 
9
감독
황동혁
출연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성동일, 이진욱
정보
코미디, 드라마 | 한국 | 124 분 | 2014-01-22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