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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전> 조여정..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

forget-me-not 2010. 7. 17. 22:13

방자, 춘향을 품다


몽룡을 따라간 청풍각에서 기생의 딸 춘향에게 한 눈에 반해 버린 몸종 방자. 도련님 또한 그녀를 눈여겨본다는 사실에 마음을 접으려 하지만, 자신을 하대하는 몽룡의 태도에 적개심으로 춘향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버린다. 춘향 역시 방자의 남자다움과 자상함에 흔들리고, 마침내 방자는 춘향을 품게 된다.

하지만, 신분 상승의 꿈을 접을 수 없는 춘향은 몽룡이 과거 시험을 위해 한양으로 떠나기 전 정인 서약을 맺고, 방자는 이를 알면서도 춘향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장원 급제한 몽룡이 돌아와 춘향에게 더 큰 출세를 위해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게 되는데…

춘향을 원했던 또 한 명의 남자 방자, 그러나…
출세를 위해서라면 사랑도 전략이었던 몽룡, 그래서…
사랑과 신분상승, 모두를 가지려 했던 춘향, 그리고…

 

 

영화 <음란서생>을 생각해보면..

중간중간 위트있는 대사들이 참 인상에 남았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책에 그림을 그려 촤라락~ 펼치면서.. '야동?'이라고 했던 장면 등등..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음란서생>을 만든 김대우 감독이 만들었다길래

아~ 이번 영화도 중간중간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봤기에 줄거리 등은 생략하기로 하고..

영화 전반부를 리드하는 우리의 '마선생' 

여러가지 '유혹의 기술'을 방자에게 전수하는데..

 

'툭!' 기술에 이어

'뒤에서 쳐다보기' 기술을 전수중인 장면

 

아~ 아저씨 너무 웃겨.. ^^;

 

난 사실 새로온 하녀랑 아저씨와의 나름 로맨스(?)도 기대했으나 그 장면은 없더이다

 

 

영화에 대한 노출 논란이 참 많았었다.

베드신에 대해 딱 세글자로 말한다면..

지. 못. 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사실 조여정은 원래 가슴이 큰 줄 알았는데..

헛.. 수술했나봐..

요즘은 수술하면 누워도 자연스럽게 해준다는데..

춘향 조여정 낭자는 예전에 수술을 했는지 티가 너무 났다.

 

<방자전>을 찍지 않았더라면 자연산 청순글래머로 남았을텐데.. 그저 지.. 못.. 미..

  

영화 전반부의 코믹적인 요소를 '마선생'이 끌어갔다면

후반부는 단연 인상깊었던 '변학도'가 아니었을까

더 많은 여자와 쉽게 자기 위해 과거 시험을 봤다는 변학ㄷ

 

저는 목표가 뚜렷해요.. 여자랑.. ㅋㅋㅋ

나는 니가 말대꾸하고 그러는게.. 좋다? 

아우..난 니가 그럼...아주 좋아 (ㅎㅎㅎ)  

 

얌전한 얼굴에 그 특유의 말투와 변끼.. ^^;

변학도~ 넘 웃겼어~

 

 

장원급제를 하지만 본인이 더 크기 위해서는 미담이 필요했던 그

미담 조작을 하고..

춘향을 곁에 두긴 하지만..

(춘향이도 완전 어이없는 캐릭터)

방자가 항상 마음에 걸린다.

 

정말 불쌍했던 이몽룡..

하인이었던 방자에게 항상 뒤쳐지는 듯한 기분과 또 피해의식 속에 방황하며 힘들어해던 인물이 아닐까..

 

 

향단이..

 

방자가..

나를.. 나를 먼저 좋아했는데..

춘향이한테 뺏겨 버렸어..

 

내가 얼마나 맛있는데..

 

향단이가 정말 야했어.. ^^;

 

 

 

“인생살이 그대로 쓰면 누가 읽겠습니까?
이런 식이죠, 춘향이가 어느 단오날 그네를 타다가
이도령을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진 거에요,
그리고 도련님이 한양 가서 장원급제 하는 동안 잘 기다려서
백년해로한다는 얘기로요.

나 같은 하인 따윈 신경도 안 쓰고...
진짜로 아름답고... 도련님한테 사랑 받는 얘기로 써주세요.
제목은... 춘향전!”

 

영화본지 백만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올린 <방자전> 후기

영화가 별로였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난 그래도 재밌었다. 중간중간 코믹한 요소도 많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