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사는 이야기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강원도 원주 시골집 ^^

forget-me-not 2011. 9. 12. 20:04

집 밖으로만 나가면 사방이 먹을거다 ㅎㅎ

토마토, 피망, 파프리카, 가지, 호박, 감자 등등..

 

어제는 아빠가 비단풀을 말려서 갈아가지고 참기름에 풀어서 주는데..

대상포진이나 피부병에 좋다고.. 여드름에 발라보란다..

 (그런데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았으므로 패스~ ^^;)

 

 

얼마전 서울역 롯데마트에 장을 보러 갔더니

청홍피망은 4,200원, 홍피망 2개는 6,500원.. 뜨아~

그러나 우리집에는 강원도 원주집에서 공수해 온 피망과 파프리카가 있지 ^^v

 

나: "엄마, 피망이랑 파프리카 묘목이 얼마야?"

엄마: "완전 비싸, 500원이나 하잖아."

나: "허걱, 엄마 피망 한알에 지금 3,000원이거든?? ^^;"

엄마: "다른 애들은 200~300원인데 얘네가 젤 비싸."

 

그런데 피망이랑 파프리카 정말 잘 자란다. 토마토처럼 주렁주렁~

근데 왜케 비싼거지.. 아무튼 우리집은 완전 본전 뽑았다~

서울에서도 고추잡채, 볶음밥, 야채파스타 하면서 동생한테 자랑

"너 이게 얼마짜리 요리인줄 알아?" ㅋㅋㅋ

 

 

예쁘게 노랗게 물든 파프리카..

하우스에서 키우는건 약을 안쳐도 되는데 바깥에서 키우는건 약을 치긴 쳐야한단다.

뒷쪽에 보이는건 썩었다.. 하지만 무공해니까 ^^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고추들..

올해는 전국적으로 탄자병이 돌아 고추값이 엄청 올라갈 거란다.

다행히 우리집은 패스~

안그래도 가정집답지 않게 김장을 200~300포기씩 하는데 고춧가루를 자체수급할 수 있어서 참 다행

 

 

집앞에 핀 꽃..

나: "엄마, 이 꽃 이름이 뭐야?"

엄마: (쿨하게) "몰라, 그냥 보라꽃이라 불러"

우리집은 꽃이름을 모른다. 지난번에 다른꽃 이름을 물어봤을때는 '예쁜 꽃'이라나..

그냥 예쁘면 된거지 뭐 ^^;

 

 

보라꽃이 엄청 예뻤다는데 거의 지고 있는중..

서울은 아직 여름 같았는데 강원도 원주는 제법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짜잔~ 레알 태양초 고추님

때깔 참 곱다~

방앗간에 고춧가루 빻으러 가면 방앗간 사장님도 감탄하는 녀석들이다.

고춧가루 빻으면 그 색깔이 얼마나 고운지 모른다.

 

 

비닐하우스에서 말려지고 있는 호박들

난 애호박이 길쭉한 건줄 알았는데 자연산은 아가수박처럼 동그랗더라는..

 

 

말리고 있는 대추들

 

 

우리집 트레이드 마크인 금송화

이유는 단 하나!

금송화를 뱀이 싫어한다고 하여 계곡 옆에는 항상 금송화를..

꽃도 예쁘고 꽤 오래가서 좋다 ^^

 

 

부산갈매기집 정자

아빠가 포장마차 버린 천을 가지고 지붕을 덮어서 위에서 보면 부산갈매기집 글자가 보인다 ㅋ

 

 

우리집 장군이.. 엄청나게 크다..

얼마나 졸졸졸 쫓아다니는지 귀찮은 녀석..

예전에는 워낙 큰 덩치로 껑충껑충 뛰어다녀 농작물 훼손으로 묶여지냈는데..

요즘은 철들었는지 얌전해져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나무밑에 앉아있는 노랑이..

벌써 나이가 7살이니 사람 나이로 환갑 가까이 되었다.

어찌나 똑똑한지 말하는거 다 알아듣고.. 의젓하고.. 아주 신사다 ^^

 

 

집에서 농사지은 고구마 + 집에서 기른 배추로 만든 얼갈이김치

시골에서 고구마 먹으려면 이정도는 해야지 ^^b

맛은 완전 쵝!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