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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 행복 꽃게요리 - 꽃게된장찌개, 꽃게볶음

forget-me-not 2011. 10. 23. 20:56

 

지난번 올리브TV에서 본 꽃게볶음을 너무너무 하고 싶었는데..

오늘 중간고사도 끝난 기념으로..

운동도 할겸 꽃게를 사러 독립문에 있는 영천시장으로 고고씽~♪

 

골목에서 파는 새우튀김 사먹고..

떡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백설기랑 술떡도 사고..

원래 팩포장 되어있는것만 두팩에 3천원이었는데 백설기는 팩포장이 아닌데도 사장님이 주셨다. 헤헤 ^^

 

대파랑 쪽파는 조금만 필요한데 마트가면 엄청 많아서.. 천원씩만 주실수 있냐하니까 선뜻 내주시는 어머님.. ^^

 

자~ 오늘 장보기의 메인인 꽃게..

1kg에 만원이라는데 7마리를 달아보니 1kg이 넘지만 패스~

회사에서 받았던 온누리상품권을 내밀었는데 의외로 흔쾌히 받아주신다. 재래시장 살리기 상품권이라고 많이 이용해달라는 말까지~ ^^

 

아.. 정말 너무 훈훈해~ 살갑게 인사하고 처음 본 사이에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재래시장이 완전 맘에 든다. 앞으로 자주가게 될듯 ^^

 

 

 

아.. 이녀석들 어떡하지.. 살아있는 애들이 있다..

어떻게 죽여야 깔끔하게 고통없이 죽여줄수(?) 있을까.. → 완전 호러모드? ㅠㅠ

냉동실에 동사를 시켜야 하나.. 완전 고민..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친구가 생물은 걍 살아있는채로 배따고 등따란다..

 

 

 

보이나요.. 저 오른쪽에 물묻은 칼..

이제 정말 살생을 하게 되네요..

아아악.. 미안하다 얘들아..

 

 

 

꽃게된장찌개

재료: 꽃게, 바지락, 애호박, 양파, 된장, 다진마늘, 청량고추, 홍고추, 건새우, 다시마, 고춧가루

 

1. 건새우와 다시마를 넣고 끓이기

원래 된장찌개 끓일때 멸치랑 다시마로 육수를 만드는데 해물을 넣을때는 멸치가 넘 강하다고 해서 건새우랑 다시마를 넣고 끓였다.

 

2. 된장풀고, 다진마늘 넣고, 애호박이랑 양파, 고춧가루를 넣고 끓이다가

 

3. 바지락이랑 꽃게, 청량고추를 넣고 다 익었을 때쯤 홍고추 넣고 마무리

 

사진이 좀 맛없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맛있었다. ㅋ

 

꽃게볶음

재료: 꽃게, 국간장, 굴소스, 황설탕, 버터, 다진마늘, 홍고추, 청고추, 후추

 

 

 

오늘 내가 골로 보낸 녀석들의 사체.. 허허..

 

1. 국간장과 굴소스, 황설탕을 잘 섞어 놓는다.

   올리브TV에서는 1:1:0.5 비율이라 했는데 난 그냥 먹어보고 내 입맛에 맞게 제조

   국간장이 원주집에서 직접 만든거라 좀 짜서.. 조림간장이나 진간장으로 하면 더 맛있을듯..

   양념이 넘 짤수 있으니 물을 적당히 넉어서 간을 맞춘다.

 

2. 식용유를 두른 팬에 손질한 꽃게를 넣고 볶는다.

 

3. 볶은 꽃게를 다른 그릇에 덜어내고 양념을 만들기 시작

   팬에 꽃게의 잔해들이 우러나있기 떄문에 썼던 팬에 버터를 넣고 다진마늘, 청고추, 홍고추, 후추를 넣고 볶는다. 그러다가 1번에서 만들어 놓은 양념을 붓고 더 볶는다.

 

4. 양념이 얼추 되었다 싶으면 건져놨던 꽃게를 투척!

    양념이 고루 밸수 있도록 다시 한번 볶아주면 끝!

 

 

 

짜잔~ 꽃게볶음..

맛있다.. 맥주랑 먹으면 참 좋을것 같다.. ^^

 

그런데.. 그런데.. 아.. 꽃게손질의 압박...

꿈에서 꽃게들이 쫓아올것만 같아...

그나저나 앞으로 꽃게요리 못할것 같다.

Good Bye 꽃게들~ Good Bye 꽃게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