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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정원, 가을의 창덕궁 후원..

forget-me-not 2011. 11. 24. 23:01

창덕궁은 1405년(태종 5년) 조선왕조의 이궁으로 지은 궁궐로,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에 타자 광해군 때에 다시 짓고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기까지 정궁 역할을 하였다.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임금들이 거처했던 궁궐이기도 하다.

 

경복궁의 주요 건물이 좌우대칭의 일직선상에 놓여 있다면 창덕궁은 산자락을 따라 건물들을 골짜기에 안기도록 배치하여 한국 궁궐 건축의 비정형적 조형미를 대표하고 있고, 현재 남아있는 조선의 궁궐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창덕궁은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가 탁월하여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 일반관람: 관람료 3,000원

 

 

 

○ 창덕궁 후원 특별관람: 관람료 5,000원

 

 

후원특별관람은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관람하고 정해진 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으니 시간을 사전에 꼭 체크하고 가시길~

 

 

 

스페인 마드리드에 살고 계신 고모가 한국에 오셨는데 창덕궁에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으시다고..

 

 

 

과감하게 오후 반가를 내고 고모와 함께 창덕궁 관람!

다시 일하러 사무실에 복귀하긴 했지만.. ^^;

 

 

 

소나무가 참 멋지다~

 

 

 

 

한땀한땀 그려진 화려한 색상의 문양들..

장인정신이 확~ 느껴진다

 

 

 

 

 

 

처마 기둥에도 꽃무늬가.. 아~ 예쁘다~

 

 

 

드디어 문화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창덕궁 후원 입장!

비원은 창덕궁 후원을 관리하던 기관을 부르던 명칭인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Secret Garden, 비원으로 등재되어 외국인들에게는 비원으로 더 알려졌다고..

 

 

 

부용지 

조선의 궁궐 연못은 천원지방(天圓地方 :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 사상에 따라 만들어졌다.
부용지도 땅을 상징하는 네모난 연못 속에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 섬을 만들었다.

 

부용정은 때마침 공사중.. 아쉽 ㅠㅠ

왠지 이곳이 낯이 익는데.. 어랏 이곳은 바로 뿌리깊은나무에서 태종이 낚시를 하던 곳 ㅋ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옥에티

태종이 낚시를 할 때 저 건물이 보이는데 사실 저 건물은 정조가 지은 규장각..

건물이 없었어야 했는데 건물이 뿌리깊은 나무 드라마에 나온다 ㅋ

 

 

 

부용지를 내려다보는 정자

 

 

 

 

 

정자에 앉아서 연못을 내려다보니~ 참 평온하고 좋네~ ^^

조선시대 왕들도 이렇게 쉬셨겠지? ㅎ

 

 

 

의두합
의두합은 효명세자가 지은 건물로 단청을 칠하지 않은 소박한 건물
효명세자는 아버지인 순조의 명으로 대리청정을 하면서 안동 김씨의 세도를 견제하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이때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 할아버지인 정조였으므로 주합루 뒤쪽에 집을 짓고 이곳을 나라 일을 생각하는 장소로 삼았다.
효명세자는 1830년 대리청정 3년 만에 22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

 

 

 

가을 단풍이 참 곱다..

 

 

 

 

불로문(不老門)


불로문은 하나의 통돌을 깎아 세운 문으로 임금이 무병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불로문 사이로 보이는 의두합과 단풍~

 

 

 

 

 

 

 

 

 

 

 

 

 

 

애련지(愛蓮池)
숙종 18년(1692년)에 만들어진 연못과 정자
숙종은 「애련정기(愛蓮亭記)」에서 '연꽃은 더러운 곳에 있으면서도 변하지 않고 우뚝 서서 치우치지 아니하며 지조가 굳고 맑고 깨끗하여 군자의 덕을 지녔기 때문에 이러한 연꽃을 사랑하여 새 정자의 이름을 애련정이라 지었다'고 밝히고 있다.

 

 

 

 

궁에 온다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온 학생들도 있네 ^^

 

 

 

애련정

 

 

 

애련정에서 고모와~

 

 

 

  

 

 

애련지를 배경으로~

 

 

 

이 정자는 특이하게 지붕이 짚으로 되어있다. 신기

 

 

  

사실 창덕궁 후원은 궁의 뒷산이다.

인위적으로 많이 꾸미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산을 정원으로 삼은 모습..

중국은 자객의 위험이 있다고 궁궐안에 나무가 한 그루도 없고

일본은 궁궐과 정원 자체가 완전 인위적인데

우리나라는 참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

 

 

  

 

 

 

 

너무나 즐거웠던 창덕궁 나들이..

고모 아니었으면 창덕궁 가볼 생각이나 했었을까??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이 있다는데 매 계절마다 창덕궁에 한번씩 산책하러 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