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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타이밍.. 친구와 연인? - 앤 해서웨이 주연「원데이」

forget-me-not 2012. 8. 6. 00:43

 

'포스팅을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고 미루고 있다가

얼마 전 다크나이트라이즈에 등장한 앤 해서웨이를 보고 늦게나마 포스팅을 시작한 앤 헤서웨이 주연의 원데이

 

포스터의 색감과 느낌때문에 왠지 꼭 봐야할 것만 같았던 영화

<원데이> 포스터가 왠지 로베르 두아노의 '시청 앞에서의 키스'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1988. 7. 15 성 스위딘 기념일

대학 졸업식에서 엠마와 덱스터는 서로에게 관심을 표하고 하룻밤을 보내는데 참 쿨~하게도 친구로 남게 된다. 

친구라 하기에도 뭔가 애매한(?)

 

천하의 바람둥이 덱스터와 완전 범생이같은 엠마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서로가 너무나 다른 두 남녀의 20년간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커다란 뿔테안경을 써도 앤 헤서웨이의 미모는 가려지지 않는다 ^^;)

 

졸업식 이후로 매년 7월 15일 성 스위딘 기념일마다 두 친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1989년 엠마는 런던으로, 덱스터는 인도로..

 

1990년 엠마는 생계를 위해 멕시코식당에서 일을 하며 힘들게 지내는데, 덱스터는 파리에서 영어 선생님을 하며 여자들을 만나며 방탕한 생활을 ^^;

엠마는 위로받기 위해 덱스터에게 연락을 하지만 덱스터는 그냥 넘겨버리네..

(야! 그럴땐 같이 힘들어하는척해주고 위로해줘야 한다고)

 

1991년 멕시코식당을 방문한 덱스터는 삶에 지쳐있는 엠마에게 자신감을 선물한다.

"엠마, 넌 재미있고 매력적이고 똑똑해.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똑똑해.
내가 네게 평생 간직해야할 선물을 하나 한다면..
내가 뭘 주고 싶은지 알아? 바로 자신감이야"

(천하의 바람둥이에 얄미웠던 덱스터가 처음으로 괜찮아 보이는 순간 ^^;)

 

1992년 같이 휴가를 떠난 그들

엠마는 졸업식에서 덱스터와 이야기를 하기 전부터 덱스터를 짝사랑해왔다고 고백하는데

덱스터는 자기도 같은 감정이었다 말하면서.. 아무나 다 그렇게 좋아한다고..

(이노므 씨끼! 뭐 이런 녀석이 다 있어? 이런 애랑 친구하고 있는 엠마가 신기할 뿐이고..)

 

 

 

1993년 덱스터는 TV 진행자(싸구려 저질 프로그램 같은)로 방탕한 생활을 계속한다.

 

1995년 엠마는 선생님 되고, 멕시코 식당에서 함께 일하던 이완과 동거를 시작한다.

덱스터는 엄마의 죽음과 더불어 방탕한 생활로 점점 몰락한다.

 

 

 

직장에서 해고된 덱스터는 실비라는 여자와 약혼을 하고

이완과 잦은 트러블을 겪던 엠마는 이완과 헤어진다.

 

동창 결혼식에 참석한 엠마와 덱스터.
엠마에게 청첩장을 주며 실비와의 결혼을 알린다.

 

보고 싶었어, 덱스
나도
다시는 사라지지 마
그래 네가 사라지지만 않는다면..

 

청첩장 주고받으며 키스

(아~ 역시 외쿡은 정서가 달라 흠..)

 

 

 

2003년 엠마는 파리에서 작가가 되었고, 아내의 외도로 이혼한 덱스터는 엠마를 만나러 파리에 간다.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2004년 드디어 둘은 결혼을 한다.

 

엠마는 아이를 원하는데 불임이다. 아침에 덱스터에게 틱틱대고 나섰는데 교통사고로..

엠마의 마지막 음성메세지..

 

아침에 틱틱대서 미안해
당신은 좋은사람이야, 덱스터 매튜
당신을 많이 사랑해..
그래, 그냥 그렇다고..
운 좋은줄 알아..

 

(이제 좀 둘이 행복하나 했는데.. 왜 새드엔딩이냐고 ㅠㅠ)

 

시간이 흘러 이완이 덱스터의 카페를 찾아온다.

전엔 덱스터를 미워했다는 이완
자기한테는 한번도 그런적 없었는데 이완과 있으면 환히 빛났었다는 엠마.
그래서 화가 났다고..
엠마는 덱스터에게 과분했지만 덱스터는 엠마를 행복하게 해줬다며..
그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슬프다.. 엠마의 마음이 느껴지는데 엠마는 지금 없다는 사실이..

서로의 마음이 엊갈렸던 긴 시간들이 안타깝다.

 

영화의 장면과 음악이 참 분위기가 있다.

포스터처럼 영화의 색감이 푸른 빛이다.

우울한 블루..

영화 초반에는 엠마가 측은해서 그랫고..

영화 후반에는 엠마를 그리워해야만 하는 덱스터의 모습이 그랬다.

그냥.. 먹먹했어.. ㅠㅠ

 


원 데이 (2012)

One Day 
8.2
감독
론 쉐르픽
출연
앤 해서웨이, 짐 스터게스, 패트리샤 클락슨, 켄 스탓, 로몰라 가레이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07 분 | 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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