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부남입니다만, 지금의 아내와 연애시절에(알고 지낸건 2년 연애는 3년을 했네요) 가끔씩 권태기처럼 느껴진다거나,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거나, 객관적으로 보면 내 여친 보다 나을 거 하나 없는 여자가 매력적으로 보인다거나, 그럴 때마다 내 여자가 다른 남자의 애인이 되어있는 모습을 상상했답니다. 나에게는 10분마다 보여주어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이젠 별 감흥도 없는 그 미소를, 나 아닌 다른 남자에게만 보여준다는 상상. 여름에 땀 차서 이젠 슬쩍 놓게 되는 그 손을 다른 남자와 다정하게 잡고 있다는 상상. 나에게 예뻐 보이고 싶어서 한껏 차리고 나와 봤자 "거기서 거기네~"라는 나의 핀잔만 받았던 여자를 나 아닌 다른 남자가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상상. 어느 것 하나 끔찍하지 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