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사는 이야기

꺄~ 난 왜이렇게 대박꿈을 잘꾸는거니?? ^^

forget-me-not 2010. 7. 7. 21:37

지난주는 '주경야독'을 하느라 차~암~ 힘든 주간이었다.

방통대 법학과 3학년으로 편입을 하긴 했는데 중간고사 이후 책한번 열어보지 않은 나 

6월말은 2/4분기 마감이면서 상반기말이라 정부업무평가 보고서, 실적보고서 등 엄청 바쁜 때

미리미리 진작진작 공부할 것이지..

근데 그게 말처럼 잘 안된다는 거죠

 

6과목(동서양고전, 상법, 행정법, 노동법2, 재산법2, 법철학)이나 시험을 봐야 하는데...

시험범위는 책 한권씩..

처음에는 벼락치기하면 될줄 알았는데..

헉.. 장난이 아니다..

 

그래! 난 '교양있는 여자가 될거야!!'

젤 쉬워보이는 동서양고전부터 보기로 했다..

아~~ 이거 은근히 양이 많네..

루소 아저씨는 여자는 남자를 기쁘게 하는 존재로 조신하고 정숙하게..

플라톤 아저씨는 철인정치 이야기를 하면서 남편, 처자식을 다 공유해야 한단다..

어르신들 특이한 분들 참~ 많으셔.. ^^;

암튼 동서양고전 꽤나 오래 걸렸다..

 

자! 그럼 이제 법공부를 좀 해볼까??

나름 법학도인데 말이지.. ^^;

헛.. 너무 어렵다..

젤루 쉬운 상법을 먼저 보고, 그다음은 노동법2 (여기까지가 목요일 이야기)

 

벼락치기(?) 학구열에 불타오른 나!! 금요일 피같은 연가를 내다.. ㅠㅠ

금요일 개운한 마음으로 눈을 떴는데..

헉!! 12시다!! (평소에는 홍보담당관실 근무기 때문에 7시 20분 출근.. ^^;)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점심을 먹고~

아.. 배가 부르니 살짝 졸린걸.. 5분만 누워볼까??

눈을 떴는데.. 꺄~~ 오후 5시야.. ㅠㅠ

 

이제 행정법 책을 폅니다.

그래도 나 나름 행정직 공무원이잖아..

책장을 몇장 넘기다가 울컥!

아니 행정법하는 아저씨들은 다 왜이런겨

이학설도 있고 저학설도 있고.. 결국은 말만 툭 뱉으면 다 학설이고.. 그거 다 봐야하잖아..

에잇! 기왕 이렇게 된거 내려놓기로 했다..

뭐 다시 들으면 되는거지 뭐..

 

재산법2와 법철학은 어설피 보지도 않으리라..

한글자도 안보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또 잠자리로~

마음을 편하게 먹고 내려놓으니 어찌나 편하던지.. 역시 '내려놓음'이 중요해..

(정말 내자신이 무서웠다.. 나 왜이렇게 잘자는거지? ㅠㅠ)

 

생생한 꿈 이야기

집 마당에 구덩이가 있길래 내려다보니 작은 구멍이 7개나 있네요.. 그래서 막대기로 뒤적이는데..

엄청나게 큰 구렁이가 쑝~ 하고 튀어나오더니 제 왼손 손등을 꽉! 물어버리는 거예요.

피가 얼마나 많이 나던지 물로 씻어도 피가 철철철 흐르는 꿈..

 

아~ 뭔가 이상해

이런 꿈 흔치 않은거 같은데..

 

두둥~ 기말고사

2과목씩 모아서 치는데 70분에 70개 풀기!!

1교시는 공부한 동서양고전과 상법.. (뭐 이정도야)

2교시는 행정법과 노동법2 (어랏! 좀 어려운데..)

3교시는 재산법2와 법철학 (오~ 이번에 3과목 F나오겠는걸.. 학교다닐때는 B도 없었는데.. ㅠㅠ)

뭐 알아야 풀지..

내 마음대로 문제를 막 풀고.. 시간이 완전 많이 남았네.. ^^;

답지가지고 장난치다가 한 20분 먼저 나왔다

 

꿈 이야기를 하니까..

어랏! 사람들이 완전 좋은 꿈이란다..

 

다음 꿈해몽에 들어가 검색을 해보니~ 오~~~~

 

구멍 속을 쑤셨는데 구렁이가 튀어 나온 꿈(길몽)  → 시험에 합격하거나 취직 한다.

뱀한테 물린 꿈(길몽)  →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고, 태몽이면 훌륭한 자손이 태어난다.

 

어제 박지윤 선생님 송별식을 하고 있는데 답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오밤중에 사무실에 다시 들어가 답을 체크하는데..

오! 은근 떨린다.. 난 D-만 나와도 절대 다시 듣지 않을테얏~! 제말 D만이라도..

 

결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대박꿈이었던게야...

통과했고, 학비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당~

나 왜이렇게 잘 찍은거니??

 

※ 참고로 12학점 이상 2.0이 넘으면 등록금 지원이 되고,

    1년에 교육을 100시간 받아야하는데 성적표를 제출하면 과목당 10시간 인정이 된다.

 

3과목을 내려놓던 나..

2.0이 안되면 성적표를 못내고 (학교 댕긴거 다 아는데 성적표 안내면 2.0 미만이 되버리잖아 ㅠㅠ)

성적표를 안내면 교육시간을 못받고..

암튼 엄청 고민을 했었는데..

대박꿈으로~ 나름 흡족한 결과를 얻었다~

꺄~ 좋아~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