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양 볼에 뭔가 스물스물 나기 시작..
뭐 별거 아니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어랏! 점점 더 심해지네~
한달이 거의 다 된것 같아서 회사 근처 피부과를 검색해보니 딱 한곳이 나온다.
이름도 예사롭지 않다 「소중한나 피부 클리닉」
가보니 오~ 이 곳은 치과, 피부과, 한의원 3종 세트로 미용, 다이어트를 전문으로 하는 클리닉이었던 것
간호사 : 어떻게 오셨어요?
나 : 트러블 때문에 왔는데요
간호사 : 아~~~ 그냥 진료 받으시러 온거예요?
엇.. 분위기가 묘하다
간호사가 급 실망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성의없어지는 듯한 느낌
진료를 받으러 들어갔는데 의사도 완전 성의없이 걍 트러블이라며 주사맞고 약먹으란다. 쩝
주사 맞고 약 먹으니 좀 좋아지는 것 같았으나 약을 끊으면 다시 심해지는 것 같고.,
두번째 방문..
역시 성의없다.. 2시부터 점심시간인데 1시 50분에 왔다고 은근 눈치까지 주네.. 쳇
그래~ 내가 클리닉 온 비싼 손님이 아니라 이거지?
지난번 5,000원 이번엔 2,600원 ㅋ
에잇! 병원 옮긴다 옮겨~
시간이 또 지나고 피부과 상당히 좋아졌다고 생각한즈음
인사동에서 '제1기 어머니 청렴지킴이 발대식' 행사가 있었다.
준비없이(썬크림 안바르고) 가서 뙤약볕에 있었더니..
쿠오옷~~~ 좁쌀만했던 트러블들이 빨갛게 부풀면서 확산+분포되기 시작..
집에 전화했더니..
엄마는 종합검진을 받아야 된다 하고.. 피부암도 많다는둥.. 무서운 이야기만 하시네..
암튼 또다시 검색을 통해 '연세지움피부과'를 선택!
2008년도에 개원을 했는데 좋은 평이 나름 많다
(알바들은 아니겠지?? ^^;)
야심차게 1시간 조퇴를 하고 신촌에 있는 병원으로 고고씽~♪
오~ 여기는 진료보는 병원의 느낌이 물씬 난다.
의사 : (보자마자) 여드름이네요.
나 : 제가 나이가 서른이고 학생때도 여드름이 안났는데 정말 여드름인가요??
의사 : 여드름 맞아요.. ^^;
그래도 의사가 좀 친절하고 뭔가 진료를 받는다는 느낌이 나네..
일단 여기를 좀 다녀보자.. 의사도 젊고 그러니 한창 야심차게 일할 때 아니겠어? ^^;
그나저나 피부병이 의심된다면서 죽는소리하고 조퇴를 했는데.. 회사에 가서 뭐라 말하지.. ㅠㅠ
솔직히 위원회 행사 때문에 더 심해졌는데 산재처리 해줘야 되는거 아냐?
여드름약 보험도 안돼서 엄청 비싸다구.. 엉엉 ㅠㅠ
(다음날 아침 회사)
사람들 : 뭐 잘못 먹은 거래요? 왜 그렇대요?
나 : 여드름이래요.. ㅠㅠ
사람들 : ................
점점 심해지는 나의 여드름들..
얼굴을 들고 다닐수가 없다. 부끄러워~
그리하여 내 회사 메신져 닉네임은 '은둔형 외톨이 ㅠㅠ'
외또뤼야 외또뤼야 띠리디비 빠라부~ 흑..
괜히 여드름이라니까 먹으면 안되는게 더 먹고 싶어지잖아!
아~통닭에 맥주~
왠지 다음주에 병원가면 의사아저씨가 안좋은 음식 말해줄것 같고.. 그 이야기 들으면 못먹을거 같고..
이번주에 콱 기름진거 먹어버릴까??
옆에 계신 김윤진 쌤이 여드름박사(고등학교~결혼전까지 여드름 ^^;)라면서 요즘 코치로 맹활약중
화장하면 안된다고 해서 오늘은 화장도 안하고 출근하고..
커피를 타서 자리에 앉자마자 커피는 안된다고..
앞으로 지켜보면서 관리감독 하신단다.. ㅋ
그나저나 여드름이 빨리 나아야 할텐데..
아~~ 너무 싫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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