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등급표에서 난 어디에??
며칠전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남녀의 프로필을 공개했습니다.
최고의 싱글남으로 뽑인 사람은 미국 명문대에서 MBA를 딴 외국계 IT기업 경영관리자로 연봉 10억원에 본인 재산이 200억원이 넘는다고 하죠. 키 180cm, 몸무게는 73kg이며 인상 은 A등급, 무교에 2남1녀 중 차남이며 아버지는 대학 교수고 가족 재산을 모두 합하면 300억원이 넘는다고 하네요.
최고 스펙을 지닌 신붓감이라는 여자는 미국 명문대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로, 연봉은 1억5000만원이고 재산은 14억원대라고 합니다. 키 167cm, 몸무게 48kg이며 인상 역시 ‘A등급’, 무교에 세 자매 가운데 둘째. 아버지는 대학교수이며 가족 재산은 50억여원이라고 합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외모나 재산, 학벌 등 입이 떡~ 벌어지는 이런 사람들이 배우자를 찾지 못해 결혼정보회사를 찾은 것이 아이러니 한데요. 결혼정보회사는 스펙이 지나치게 좋아 오히려 짝을 쉽게 못찾는 경우라고 하는데 이만큼 상대편의 스펙을 원하는 건지, 아니면 스펙만을 보고 본인을 택한 것이 아닐까 고민을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정보회사의 남자와 여자의 등급표입니다. 본인은 어디에 속하시나요?
전 공무원이니까 등급표를 보니 까마득~~ 한데요. ^^;;
남자의 경우, 직업에 따른 등급이 주였고, 여자의 경우는 부모의 지위와 재산이 1~3등급, 미모(연예인, 아나운서 등)가 4~5등급, 그 이후로 직업이 나타나고 있네요.
같은 직업인데도 예를 들어 행시 합격자는 남자는 4등급이고, 여자는 8등급이네요. 이런이런.
요즘은 결혼이나, 취업이나 스펙이 가장 중요한가 봅니다. 또, 결혼을 배우자와 하는게 아니라 부모의 재산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어찌되었든 간에 이런 기사들이 많이 나오는 걸 보면 먼저 씁쓸한 기분이 드는게 사실이죠. 이것저것 다 재서 결혼을 하면 100점짜리 결혼일까요? 글쎄요.. 스펙의 등급과 행복의 등급은 같지 않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낭만적이고 사랑이 충만한 결혼은 이제는 찾기 힘든 걸까요? 살짝 답답해집니다.
통계청에서 2009년 미혼 평균 결혼연령을 조사해 봤더니 남자는 31.6세, 여자는 28.7세라고 하네요. 서울지역의 경우, 평균 결혼연령이 가장 높았는데 남자는 31.9세, 여자는 29.6세였습니다. (만 나이겠죠? 평균연령에 임박하여 살짝 기분이 이상해지는 나 ^^;)
미혼인 분들이 이번 등급표를 바라보면 일단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뭐 이런게 다 있어? (물론, 본인의 등급이 높다면 괜찮겠지만 아닌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점수 매기는 넌 몇등급이야? (정말 궁금)
쳇. 결혼 안하고 말지
가을도 다가오고 찬바람도 곧 불텐데 이런 기사를 보니 우울해지는건 저 뿐만일까요..
간만에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습니다.
안그래도 헤어진지 얼마 안되어서 마음이 좋지 않은데...
과장님이 아침에 등급표를 출력해주면서 글을 써보라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저리주저리 써서 던져버렸다...
정말 기분 안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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