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사는 이야기

아~ 정말 소녀같은 우리 엄마.. 아빠자랑은 이제 그만~ ^^;

forget-me-not 2010. 8. 29. 21:55

엄마의 취미는 풀뽑기!!

특히 여름에는 무성한 풀들로 엄마는 아침마다 풀뽑기에 여념이 없답니다. ^^;

 

한창 폭염이던 어느날 엄마가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 : 글쎄.. 주희야..

        엄마가 산에서 풀을 뽑고 있는데 아빠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를 한거야..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다면서.. 빨리 산에서 내려오라고..

        그래서 엄마가 하던 일도 멈추고 막 집으로 내려갔어.. 아빠 큰일나는줄 알고..

 

나 :  정말?? 아빠 괜찮아??

 

엄마 : 글쎄.. 아빠가.. 아빠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엄마 풀뽑다가 쓰러질까봐 연기한거래.. 호호호

 

엄마는 평소 무뚝뚝한 아빠가 엄마 걱정해서 연기했다고..

나한테 너무 자랑이 하고 싶은것이었다.. ^^;

 

아~ 엄마~~~

나 헤어진지 얼마 안됐다구요.. ㅠㅠ

 

그래도 여전히 행복하게 재미나게 지내는 엄마, 아빠~ 싸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