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y Free Time.../책·웹툰·만화 24

정이현 장편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

달콤한 나의 도시 - 정이현 돌이켜보면 언제나 그래왔다. 선택이 자유가 아니라 책임의 다른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부터 항상, 뭔가를 골라야 하는 상황 앞에서 나는 어쩔 줄 몰라 진땀을 흘려대곤 했다. 때론 갈팡질팡하는 내 삶에 네비게이션이라도 달렸으면 싶다. “백미터 앞 급커브 구간입니다. 주의운행하세요.” 인공위성으로 자동차 위치를 내려다보며 도로 사정을 알려주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처럼, 내가 가야 할 길이 좌회전인지 우회전인지 누군가 대신 정해서 딱딱 가르쳐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커다란 걸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상사 뒷담화로 아침을 시작하고자 하는 직장 선배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와 같은, 사소하고도 예민한 문제의 정답부터 제발 좀 알려주면 좋겠다. 모든 고백은 이기적이다. 사람들이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 어버이날에...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여름 뙤약볕을 머리에 인 채 호미 쥐고 온 종일 밭을 매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 고된 일 끝에 찬 밥 한덩이로 부뚜막에 걸터 않아 끼니를 때워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 겨울 꽁꽁 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해도 그래서 동상이 가실 날이 없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난 괜찮다 배부르다 너희들이나 많이 먹어라 더운 밥 맛난 찬 그렇게 자식들 다 먹이고 숭늉으로 허기를 달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가 추위에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고 손톱이 깍을 수 조차 없게 닳아 문들어져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술 좋아하는 아..

홀리한 형제자매님들의 연애지침서 - 사랑하기 좋은 날(김지윤)

하와이여행에서 13년만에 만나기로 한 사촌동생~ 샌디에고에서 대학원 생활을 하고 있는 사촌동생 봄방학기간과 맞춰 휴가를 내 하와이에서 접선! 사촌동생이 사다달라고 한 책 - 사랑하기 좋은 날 (김지윤) 먼저 읽고 달라고해서 봤는데 "하나님, 대체 제 짝은 어디 있나요?" 표지보고 빵터짐 ㅋ 교회에선 항상 '배우자 기도'를 중요시한다. 미래의 배우자를 위해 항상 기도하라고.. 주변을 보면 기타 노력(?)은 하지 않고 기도만 주구장창 하는 자매님들이 꽤나 많은데 평소에 내가 느꼈던 바에 대해 이 책에선 속시원하게 말해준다는~ 일단 내가 너무 홀리하지 않아서 살짝 패스.. (하나님, 죄송요 ^^;) 책 내용 중에 기억 나는 부분은.. 연애의 일곱 가지 계절이 있단다.. 고독기 → 물색기 → 호감기 → 흥분기 ..

솔로라면 반드시 이 웹툰을! ㅋ 다음웹툰 <오!솔로>

2012년 4/4분기.. 아.. 격무에 그 좋아하던 TV 드라마, 예능도 다 끊고.. '팡' 게임계의 여왕 생활을 접고 애니팡과 캔디팡도 삭제.. ㅠㅠ 회사 집 회사 집.. 토 일 출근.. 토 일 출근.. 정말 잃어버린 내 두달.. 엉엉 ㅠㅠ 연말에 모임도 있고 하니 연말에는 놀아볼 것이라며 정말 미친듯이 일을 했다. 이제 일도 마무리 되어가고 슬슬 유흥(?)에 눈뜨기 시작.. 꼭 수능끝낸 고3처럼 놀거야! 놀거야! 일단 드라마 폭풍감상.. 송중기의 역작 완결까지 다 보고~ , , 본방회차까지 다 따라잡고~ 최신 영화들도 좀 봐주고.. , , 게임은 손에도 무리가 가는거 같고 시간도 넘 아까운것 같아서 '다음 웹툰'에 눈을 뜨다! 두둥~ 아~ 나에게도 만화방에서 살던 시절이 있었지 ㅋ 인기 웹툰 중에는 ..

응원이 필요한 여자들을 위한 책「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원래 책을 싫어한다. 특히 그림도 없이 글자만 빼곡한 책들은..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빨리는 보기는 하는데 보기 시작하기가 왜이렇게 어려운지.. 만화책만 열심히 보는 나 ^^; 예전에 선물받았던 책 공지영 작가의 선물받았으니 예의상(?) 읽기 시작했는데.. 헉.. 한줄한줄이 주옥같다. 공지영 작가가 딸 위녕에게 전하는 이야기로 구성된 산문.. 가슴에 와닿고.. 참 도움이 될만한 어머니의 말씀같은.. 제목만 봐도.. 참 인생에 도움이 될 것만 같은 ^^ 목차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책이다 목차 잘 헤어질 남자를 만나라 그게 사랑인 줄 알았던 거야 칭찬은 속상임처럼 듣고, 비난은 천둥처럼 듣는다 만일 네가 좋재하지 않는다면 그저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 때일망정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네가 어떤 인생을..

마음이 따뜻해지는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백만년만에 노트북을 포맷하다가 설치 CD가 잘못되어서 며칠동안 인터넷이 되지 않았다. 며칠동안 이런저런 책을 읽었는데.. 나름 참 좋더라.. ^^ 포리스트 카터(Forrest Carter)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제목 그대로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원제는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이 이야기의 주인공의 인디언 이름이 '작은 나무'다. 어렸을 적 할아버지와 할머니와의 소소한 생활속에서 주는 순수한 감동 책 마지막 부분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떠나보내야 하는 장면에서 너무 심하게 울었나보다. 동생이 "누나 너무 많이 울었나봐. 목소리가 이상해." 어렸을 적 이 책을 몇 장 넘기다가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나이가 훨씬 많이 든 지금 이 책을 읽으니 느낌이 ..

<성균관스캔들> 애청자 인증샷 + 19금 폭포씬

나름 애청자 인증샷.. ㅋㅋ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2 /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1, 2 / 성균관스캔들 OST 아~ 바라만봐도 흐뭇하구낭~ 좀 비싸긴 했지만 2011 성균관스캔들 캘린더도 주문했다. ^^ 조만간 다이어리도 나온다는데 매년 다이어리를 썼었는데 2011년도에는 성균관스캔들 다이어리를 쓰게될 것 같다. ^^ 책이 더 재미있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드라마를 먼저 보기 시작한 후 책을 봐서인지.. 드라마 주인공들이 책에 겹쳐지면서 더욱 재밌게 책을 볼 수 있었다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살짝 비교를 해보자면 여림은 거의 같은 인물이고.. 초선이는 책에서는 쬐~끔~ 무모한 면도 있고.. 자기랑 안될거면 대물의 대물(?)을 자르겠다고 달려드는 면 같은? 드라마에서는 훨신 기품있게 나온다...

엥케이리디온 - 도덕에 관한 작은 책

「엥케이리디온 - 도덕에 관한 작은 책」은 에픽테토스의 「담화록」의 요약본이라 할 수 있는데, 총 5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주제에 대한 짧은 이야기가 나열되어 있어, 글이 장황하지 않고 짤막하여 읽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내용적인 면으로는 이해가 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철학적인 생각이 많이 담긴 부분은 여러 번을 읽어야지만 간신히 그 뜻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민의 주제는 항상 비슷한 것 같다. 삶을 살아갈 때,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내가 취해야할 행동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에픽테토스는 무관심하게 세상의 것을 대하고(무소유), 네 차례가 ..

<간이역 오감도> 간이역 46곳에 감춰진 희로애락

하늘을 이고 땅을 딛고 바람에 실린 간이역 테마여행 「국민권익」블로그 기자로 1기부터 현재까지 좋은글을 써주고 계신 신명식 기자님이 책을 내셨답니다. 간이역 테마여행 책자로 책 이름은 신명식 기자님을 잠깐 소개하자면 한국철도공사 직원이신데 '스팀로코steamloco'라는 닉네임으로 철도 테마 블로그인 「기차와 함께 하는 여행(http://blog.naver.com/lovtrout)를 운영하여 2008년 네이버 파워블로거로도 선정이 되셨답니다. 특히 감동인 것은.. 의 첫장을 펼치면 신명식 기자님의 간단한 소개가 나오는데요.. 짜잔~ '현재 한국철도공사의 직원이며 국민권익위원회 블로그 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부분 정말 감동의 눈물이 흐르지 않을수가 없다는.. ㅠㅠ 는 여행가이드 책자가 아닐까?? 라는..

아르미안의 네딸들 (신일숙 作)

1986년에서 1995년까지 10년에 걸친 이 만화책은 순정만화계의 수작으로 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29권이었는데 후에 14권으로 재판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요. 얇팍했던 29권 시절의 책들.. 그땐 저도 한참이나 어렸었다는.. ^^;; - 여기서 잠깐!! 남자분들은 도대체 '신일숙'이 누구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모티브인 만화책 '리니지'를 그린 작가입니다. ^^ 이 책의 장르를 굳이 말하자면 '판타지+역사'라고나 할까.. 이 만화책의 스케일은 정말 방대하답니다. 고대 그리스, 페르시아 왕국의 역사와 겹치고.. 실제 역사의 인물들과 성경속 인물까지.. 감탄사가 끊이지 않는 그런 작품이지요.. "운명이란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언제나 의미를 가진다." 첫째 ..